현대건설기계 주식 투자의견이 중립으로 낮아졌다.
중국시장 비중이 낮아 중국 건설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를 상대적으로 적게 누릴 것으로 파악됐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현대건설기계 목표주가를 2만4천 원으로 유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낮춰 잡았다.
현대건설기계 주가는 6월30일 2만1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현대건설기계가 현재 유일하게 좋은 중국시장 매출비중이 경쟁사보다 낮고 침체일로인 신흥시장과 인도 비중이 높다”며 “인도와 신흥시장은 2분기 매출이 부진한 데다 하반기 매출도 불확실하다”고 바라봤다.
현대건설기계는 중국시장 매출비중이 25%로 경쟁사 평균 40%보다 낮다. 대신 인도(10%)와 신흥시장(25%)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다.
인도는 정부의 노력에도 코로나19가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최 연구원은 “인도 4월 굴삭기시장은 완전히 쉬었고 5월은 회복을 시작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역성장폭이 상당히 컸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중국시장 비중이 낮아 2분기 실적도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 굴삭기시장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월은 64%, 5월은 76% 판매대수가 늘었지만 현대건설기계의 판매량은 4월 48%, 5월 44% 증가한 것에 그쳤다.
최 연구원은 “현대건설기계는 중국시장 점유율이 낮아 시장을 따라가지 못했다”며 “중형 중심의 판매전략은 바람직하지만 판매대수로 영업환경을 판단하는 주식시장은 이를 반기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760억 원, 영업이익 6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3.2%, 영업이익은 57%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