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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가 데이터센터 후보지 결정 연기하는 까닭

장윤경 기자 strangebride@businesspost.co.kr 2014-05-10 23: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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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마이크로소프트)가 한국에 아시아 거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기로 한 계획의 최종 확정을 미루고 있다.
 
MS 쪽은 한국과 함께 말레이시아도 후보지를 놓고 검토했으나 최종 결과를 취합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연기 이유를 설명한다. 하지만 데이터센터 설립 과정에서 더욱 많은 지원을 받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MS가 데이터센터 후보지 결정 연기하는 까닭  
▲ 나델라 MS CEO
11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MS는 애초 아시아 거점 데이터센터 후보지와 관련해 지난 9일까지 최종 결론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알려주기로 했으나 이를 1~2주 연기하겠다고 알려왔다.

산업통상자원부의 한 관계자는 “MS가 후보지로 우리나라와 말레이시아를 놓고 현장실사를 진행했는데 그 결과를 취합하는 데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연락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MS의 아시아 거점 데이터센터 설립 후보지역에 대한 최종결정은 이달 중순 이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MS는 그동안 아시아 거점 데이터센터 설립 유력 후보지로 한국과 말레이시아를 놓고 검토해왔다. MS는 아시아 지역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크게 날 것으로 보고 아시아 거점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설립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 초 취임한 나델라 CEO가 클라우드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어 아시아 거점 데이터센터의 규모는 더욱 확대됐다. MS의 아시아 거점 데이터센터 투자비는 5조5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지난 2월 국내 건설사와 설계회사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사업설명회에서 데이터센터 건립일정과 기존 MS의 데이터센터 정보 등을 공개했다. 또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매니저를 뽑는다는 공고문도 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MS의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MS와 물밑접촉을 벌이기도 했다. 데이터센터 건립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MS의 선택은 우리나라의 부산 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데이터센터를 유지하고 보수할 인력이 우리나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데다 무엇보다 전기료가 매우 싸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를 같은 규모로 설립한다고 가정할 경우 미국보다 한국은 전기료만 매년 수천억 원을 아낄 수 있다. 국내 산업용 전기요금은 일본이나 독일, 프랑스의 41~6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국 전기료는 1킬로와트에 100원으로 말레이시아 126.38 원보다 훨씬 싸다.


특히 부산은 한국과 외국을 연결하는 국제 해저케이블의 90%가 지나가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MS의 데이터센터 결정연기에 대해 MS가 부산 설립 계획을 보류했다는 관측과 함께 MS가 우리 정부로부터 더욱 많은 지원을 받기 위해 시간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 함께 나오고 있다. 

부산시의 한 관계자는 “MS의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부산시가 여러 지원책을 제안했지만 MS가 요구하는 인센티브 내용이 상당히 많다”며 “어느 수준까지 요구를 들어줘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데이터센터가 ‘전기먹는 하마’인 데다 데이터센터의 경우 최소한의 운영인력만 필요하다는 점에서 데이터센터 설립이 기대보다 실익이 적다는 의견도 내놓는다. MS의 데이터센터는 LNG복합발전소 1기의 발전용량에 맞먹는 전력을 소비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자칫 전력난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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