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게 인도시장은 잠재력이 큰 만큼 공략을 위한 전략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삼성전자가 인도시장 공략을 위한 스마트폰을 대거 출시했다‘며 ”인도시장은 스마트폰 교체구매에 따른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일 인도에서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M01과 갤럭시M11을 출시했다. 4일에는 갤럭시A31, 26일에는 갤럭시A41 등을 잇따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은 3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로 가동이 중단됐다. 5월부터 일부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중저가 스마트폰 생산과 판매가 재개된 것으로 파악된다.
인도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5200만 대로 중국에 미치지 못하지만 북미(1억6300만 대), 중남미(1억5500만 대)와 견줄만한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인도 휴대폰시장 규모는 2억8200만 대로 피처폰 비중이 47%를 차지해 향후 스마트폰으로 교체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 연구원은 “인도는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시장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어 삼성전자로서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삼성전자의 인도시장 강화 전략은 중장기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포석”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트리플과 쿼드 등 멀티카메라 탑재와 합리적 가격에 프리미엄에 준하는 대중 프리미엄급 성능을 구현해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하고 점유율 회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2017년까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보적 선두였으나 현재는 샤오미에게 1위를 내줬다. 2019년 4분기부터 비보에게 2위 자리도 뺏겼으며 오포, 리얼미 등과 격차도 좁혀졌다.
1분기 기준으로 인도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1위는 샤오미(31.2%)이고 비보(21.0%), 삼성전자(15.6%), 리얼미(13.1%), 오포(10.6%)가 뒤를 잇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