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코로나19 뒤 수요 회복국면에서 세계 완성차기업 가운데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6일 “코로나19에 따른 수요절벽 상황 속에서 높은 방어기재를 보였던 기업들이 높은 회복 탄력도를 나타낼 것”이라며 “현대차는 수요 위축 국면에서도 주요시장에서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한 만큼 완성차기업 가운데 가장 빨리 판매량과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코로나19 뒤 가장 빠른 판매와 실적 회복세 보일 힘 갖춰

이원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현대차는 2019년 1월 이후 미국시장에서 15개월 연속으로 점유율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유럽에서는 12개월 연속 시장 점유율이 높아졌다. 

5월 이후 수요 회복 국면에서도 이러한 점유율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주가 회복도 매우 탄력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에 테슬라, 기아자동차와 함께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영업이익 성장을 이룬 몇 안 되는 기업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8640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5% 증가한 수치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는 코로나19 이전에 경쟁기업과 비교해 판매실적을 큰 폭으로 늘림과 동시에 인센티브 규모를 줄이면서 시장의 기대치를 높여 왔다”며 “이런 기업에 코로나19 회복기에서 수혜가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이날 현대차 목표주가 14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5일 현대차 주가는 9만6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