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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왼쪽)와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 |
넥슨과 넷마블게임즈가 모바일게임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넷마블게임즈가 신작 총싸움게임 백발백중의 흥행세를 앞세워 기선을 잡았다.
두 회사의 진정한 승부는 출시를 앞두고 있는 대작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인 이데아(넷마블게임즈)와 히트(넥슨)의 흥행이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 넷마블게임즈, 기대작 이데아 출시 임박
2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가 1일부터 출시 전 사전예약을 시작한 모바일게임 ‘이데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10월 중순 이 게임의 최종테스트를 마무리한 뒤 늦어도 11월 안에는 게임을 정식 출시하기로 했다.
넷마블게임즈가 이 게임에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 권영식 대표가 6월에 열린 이데아의 개발 진행상황과 관련된 기자간담회에 직접 참가했을 정도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이데아는 하반기 넷마블게임즈가 내놓는 신작 모바일게임 가운데 가장 기대작”이라며 “오랜 개발기간과 많은 비용이 투입된 만큼 게임의 그래픽이나 액션 효과 등은 기존 게임과 확실히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상반기 최대 히트작으로 평가받는 ‘레이븐’에 이어 이데아도 대규모 마케팅으로 흥행몰이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속 모델로 배우 이병헌씨를 기용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상반기 출시한 레이븐과 마블 퓨처파이트 등을 잇따라 흥행하며 모바일게임 강자 지위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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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이병헌씨가 출연하는 넷마블게임즈의 신작 모바일게임 '이데아'의 광고화면. |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0위 이내에 포진한 넷마블게임즈의 게임만 모두 4종에 이른다.
하반기에도 모바일게임시장에서 넷마블게임즈의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 9월22일 출시한 중국산 모바일 총싸움게임(FPS) 백발백중은 출시 5일 만에 100만 내려받기를 기록하는 등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여기에 이데아 게임까지 흥행에 성공한다면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게임시장 장악력이 더 높아지게 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역할수행게임(RPG)은 모바일게임 가운데 매출이 가장 높은 장르에 속한다”며 “상반기 레이븐에 이어 하반기 이데아까지 눈에 띄는 흥행성적을 거둘 경우 넷마블게임즈의 올해 농사가 대풍년을 맞이하는 셈”이라고 전망했다.
◆ 넥슨, ‘히트’로 매출 1위 자존심 세울까
넥슨도 대작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히트’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넥슨은 1일부터 5일까지 히트의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하고 있는데 테스트가 끝나면 곧바로 공개 테스트와 최종 테스트에 돌입한다.
히트는 리니지2와 테라 등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의 PC온라인게임 흥행작을 개발한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의 작품으로 알려지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넥슨은 히트가 지금까지 출시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성능을 뽐낼 것으로 자신한다.
이 때문에 넥슨의 히트와 넷마블게임즈의 이데아 가운데 어떤 작품이 더 성공할지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넥슨의 부담이 더 커 보인다.
넥슨은 PC온라인게임 시장의 견고한 성장세를 앞세워 국내 게임업계 매출순위 1위를 지키고 있지만 모바일게임시장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넥슨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매출 순위 5위에 'FIFA온라인3M'과 10위에 최근 출시한 ‘도미네이션즈’ 게임을 올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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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의 신작 모바일게임 '히트'. |
그러나 10위 권 밖으로 살펴보면 10위~20위까지 넥슨의 모바일게임은 단 한 종도 올라와 있지 않다. 26위에 천룡팔부 게임을 올려놓은 것이 고작이다.
넥슨이 모바일게임 사업 강화를 외치며 올해 6월부터 신작게임 물량공세에 나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 하는 성과다.
이 때문에 넥슨도 히트의 마케팅에 총력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넥슨은 현대자동차그룹의 광고계열사인 ‘이노션’과 히트 마케팅에 대한 협력을 체결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성적을 기준으로 게임업계 1, 2위에 오른 넥슨과 넷마블게임즈가 모바일게임시장에서 피할 수 없는 경쟁을 펼치게 됐다”며 “특히 넥슨은 히트의 흥행에 더욱 목말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