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와 코스닥 상장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코로나1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금융업 등을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 592곳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95조 273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7% 증가했다.
 
삼성전자 빼면 코스피 상장사 1분기 이익 반토막, 코스닥도 부진

▲ 한국거래소 로고.


하지만 영업이익은 19조4772억 원, 순이익은 11조336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31.2%, 47.8% 감소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연결기준 영업이익 13조299억 원, 순이익 6조1487억 원을 보여 감소율이 각각 41.0%, 61.8%로 더 늘어났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예상치보다 준수했던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 기업이 코로나19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3.9%)과 순이익률(2.2%)도 1년 전보다 각각 1.8%포인트, 2.1%포인트 떨어졌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모두 17개 업종 가운데 12개 업종의 순이익이 감소했다. 5개 업종은 순이익이 증가했다.

서비스업(-75.7%)이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고 철강·금속업(-58.0%), 유통업(-39.1%) 등의 순이익도 줄었다.

반면 음식료품(156.3%), 의약품(110.1%) 등은 순이익이 늘었다.

코스닥 상장사 실적도 부진했지만 코스피 상장사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944곳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7조215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1%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조7636억 원, 순이익은 1조1369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22.9%, 35.2%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업종의 순이익이 1.31%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이를 제외한 나머지 593개 상장사의 순이익은 56.8% 감소했다.

분석대상 코스닥 상장기업 가운데 564개사(59.8%)는 연결기준 순이익 흑자를 냈고 380개사(40.2%)는 적자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