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중국에서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아 올해 3분기부터 중국 매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오리온은 3분기에 국내 제과 실적의 경우 상반기와 흐름이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 제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0%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담철곤 오리온 회장. |
심 연구원은 “8월부터 신제품 출시 효과(스윙칩, 고래밥, 오감자, 예감 허니버터 시리즈)가 본격화되면서 중국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승 SK증권 연구원도 “오리온은 신제품을 껌 부문 4종, 허니계열 감자스낵 4종을 출시하고 비스켓 제품을 리뉴얼하면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며 “하반기 중국 제과 매출은 상반기 성적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리온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971억 원, 영업이익 865억 원을 올릴 것으로 하나금융투자는 예상했다. 이 예상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6%, 영업이익은 18.4% 증가한 것이다.
심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1인당 국내총생산(GDP) 1~2만불 사이에서 제과시장이 연평균 7.0% 성장한 점을 감안하면 중국 제과시장의 성장성은 아직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심 연구원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상반기 오리온의 주요품목 점유율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스낵 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포인트, 파이와 비스킷도 각각 3%포인트,0.8%포인트 커졌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오리온의 경쟁업체인 왕왕은 상반기에 양과자 매출이 지난해보다 3.5% 떨어졌다. 이 때문에 오리온이 중국에서 점유율을 회복할 경우 중국시장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심 연구원은 “오리온의 주가는 최근 3년 동안 역사적 밴드 하단에 위치했는데 최근 중국 제과 매출 회복을 감안하면 매수가 유효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