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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두산, 서울 시내면세점 3곳 모두 입찰 신청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5-09-25 1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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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면세점 3곳을 놓고 대기업들 사이에 막판 총력전이 펼쳐졌다.

롯데면세점은 기존 소공점과 월드타워점을 지키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SK네트웍스는 기존 워커힐면세점 외에도 월드타워점을 목표로 면세점 추가 확보를 노리고 있다.

신세계와 두산은 서울 시내면세점 3곳에 특허입찰 신청서를 모두 내며 면세점사업에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신세계 두산, 서울 시내면세점 3곳 모두 입찰 신청  
▲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
관세청은 서울 워커힐면세점(11월16일), 롯데면세점 소공점(12월22일)과 월드타워점(12월31일), 부산 신세계면세점(12월15일)에 대한 특허신청을 25일 마감했다.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디에프, 두산, SK네트웍스 네 곳이 접수를 마쳤다.

롯데면세점은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면세점 두 곳에 대한 확고한 수성의지를 보였다.

롯데면세점은 이날 오전 9시 가장 먼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가 문근숙 노조위원장과 함께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롯데면세점이 3만 명의 고용창출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조위원장과 동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홍균 대표는 “면세점 2곳을 잘 지키고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서 노사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함께 나왔다”고 말했다.

문근숙 노조위원장도 “롯데면세점은 35년 동안 노사가 함께 일궈온 소중한 일터”라며 “롯데면세점에 몸담고 있는 1만 명의 미래가 달린 이번 입찰에 노사가 따로일 수 없다는 마음에 자원했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운영 중인 서울 소공점과 월드타워점 2곳에 대해서만 특허를 신청했다.

소공점의 지난해 매출은 1조9763억 원으로 서울 시내 6개 면세점 가운데 1위다. 월드타워점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4820억 원 수준이지만 롯데그룹을 상징하는 ‘제2롯데월드’ 안에 있어 롯데면세점으로서는 놓칠 수 없는 매장이다.

신세계그룹의 면세점법인인 신세계디에프는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가 운영하고 있는 서울 시내면세점 3곳에 모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25일 오전 11시 서울세관을 직접 방문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신세계 두산, 서울 시내면세점 3곳 모두 입찰 신청  
▲ 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겸 신세계디에프 대표.
성 대표는 “6월 신규 특허신청 과정에서 고배를 마신 뒤 부족한 측면을 하나씩 점검하고 보완했다”며 “신세계 같은 새로운 사업자가 새로운 면세점 콘텐츠를 만들어내야 국내 면세시장 경쟁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두산 역시 서울 시내면세점 3곳을 모두 공략하기로 했다. 두산의 면세점 태스크포스(TF)를 지휘하는 조용만 부사장은 오전 11시경 신청을 마쳤다.

두산은 ‘두산 타워’가 있는 동대문 상권을 경쟁무기로 앞세웠다. 두산은 동대문 지역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면세점을 만들어 3년 뒤 매출 1조 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SK네트웍스는 면세사업을 담당하는 본부장급 임원이 오후 4시께 출사표를 냈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면세점 재승인에만 집중할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과 달리 롯데 월드타워점까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SK네트웍스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입성을 위해 ‘동대문 케레스타’를 전면에 내세웠다. SK네트웍스는 7월 열린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입찰에서도 '동대문 케레스타' 카드를 선보였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오랜 기간 워커힐면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전문역량을 쌓아온 SK네트웍스가 면세사업 기반을 넓히는 것은 성장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두 개 면세점 운영권을 꼭 획득해서 면세사업 발전과 국가 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이들 업체의 사업계획서를 검토한 뒤 11월초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최종 면세점 운영특허권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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