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로영업 활동이 위축된 데다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와 관련해 소송비용이 늘어나면서 1분기에 시장 기대치에 밑도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파악됐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14일 대웅제약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13일 대웅제약 주가는 9만5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허 연구원은 “대웅제약이 1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활동이 위축된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며 “더욱이 나보타 관련 소송비용도 늘어나면서 1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웅제약은 1분기에 매출 2385억 원, 영업이익 17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0.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3.2% 줄어든 것이다.
시장 기대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1% 증가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48% 감소한 것이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와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와 관련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소송을 벌이고 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 소송에 따라 1분기에 130억 원가량을 소송비용으로 소요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4분기보다 2배 가까이 소송비용이 늘어난 것이다.
허 연구원은 “6월5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서 예비 판결에 따라 소송 불확실성은 해소될 것”이라며 “소송에 패소한다면 최종판결이나 항소 등 소송이 장기화될 수 있어 결과를 지켜보고 판단하는 것이 안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