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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발전 강원 산불 피해나무 재활용, 박일준 사회적가치 2조 착착

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 2020-04-13 15: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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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강원도 산불로 피해를 입은 나무를 친환경 연료로 활용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박 사장은 사회적가치위원회를 구성해 사회적 가치를 나타낼 수 있는 지표를 만들고 이를 화폐가치로 환산해 2022년까지 2조5천억 원가량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다는 목표도 세우고 있다.  
 
동서발전 강원 산불 피해나무 재활용, 박일준 사회적가치 2조 착착
▲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

13일 동서발전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발전사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해 강원도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나무를 친환경 연료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말 강원도와 '동해안 산불 피해목 자원화 및 기업숲 조성 업무 협약'을 맺은 뒤 구체적 방안을 찾아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강원도는 산불 피해목의 활용처가 부족하고 폐기물로 처리하면 많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친환경사업을 통한 처리방안을 찾고 있었다.  

이에 동서발전은 발전산업과 재난복구를 연계한 사회환원모델을 개발해 내고 최근 산림조합중앙회와 구체적 활용방안과 관련한 계약을 체결했다.

동서발전은 강원도 산불 피해목으로 만든 목재칩 1만 톤을 동해바이오화력본부에 1차로 도입한 뒤 도입량을 점차 늘려나가기로 했다.

동서발전은 피해목 사용을 통해 산불 2차 피해를 예방하고 산림자원 재활용과 지역사회 소득 기여 등 사회적 가치 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파악했다. 목재칩 제조 공정에 산림조합중앙회가 참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이번 사업을 통해 얻은 부가적 수입은 기업숲 조성, 풍력 가로등 설치, 태양광 벤치 제작 등을 통해 지역사회로 환원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강원도 산불피해 지역에 다시 조림사업이 빨리 실현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박일준 사장은 동서발전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체계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 사회적가치위원회를 구성하고 사회적 가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회적가치위원회는 ‘안전, 환경, 일자리, 사회공헌, 지역상생, 동반성장, 윤리경영’ 등 사회적 가치와 관련한 회사 업무 전반을 추진할 방향을 설정하고 발전방안 제안과 관련 의견 반영 등을 진행한다. 

예를 들어 발전분야는 기존과 같이 매출, 영업이익 등 실적만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발전공기업으로 추구해야하는 전력 안정성, 에너지 절감, 환경복구비용 저감 등 사회적 가치도 평가기준에 넣는 것이다. 

박 사장은 2019년~2022년 3년 동안 사회적 가치 2조5449억 원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박 사장은 1월 ‘사회적 가치 추진방안 점검회의’를 열고 분야별 성과지표를 개발해 사업을 추진한 결과 2019년까지 모두 5314억 원의 사회적 가치 성과를 창출한 것을 확인했다.  지난해 7월 ‘2019년 제1차 사회적가치위원회’를 연 뒤 꾸준히 사회적 가치 성과를 화폐가치로 환산한 목표를 세우고 추진한 결과다. 

박 사장은 사회적 가치창출의 속도를 내기 위해 사회적 가치 관련부서를 통합해 사장 직속의 사회적가치추진실로 확대 개편했으며 사회적 가치 책임자도 선임했다.

또 회사 모든 구성원이 사회적 가치를 내재화할 수 있도록 공공조달제도 개선, 우수사례 경진대회, 성과 평가 반영, 교육자료 제작과 전 직원 의무교육 등을 시행하고 있다. 

박 사장은 사회적가치위원회 출범에서 “동서발전은 '공생, 공동, 공감의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발전소'라는 사회적 가치의 기업 개념을 확정하고 사회적 가치 성과를 화폐가치로 환산한 목표를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발전분야 전반에서 항상 사회적 가치를 고민하는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  

박 사장은 한 매체에서 “모든 사회문제를 해결하려고 덤비겠다는 것이 아니라 발전공기업으로서 최소한 발전 분야에서는 이윤 추구뿐 아니라 사회적 이익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동서발전은 박 사장의 지시에 따라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저황유 연료를 과감하게 도입하고 있다. 

박 사장은 “저황유 연료 사용에 따른 비용편익을 분석해보니 결과적으로 150억 원 ‘마이너스’가 됐다”며 “그러나 학계에 자문을 구해보니 연료 변경에 따른 환경복원비용 절감효과가 180억 원으로 나타나 경제 전체적으로는 30억 원가량 부가가치를 늘리는 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동서발전은 2018년 7월부터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저황유로 연료전환을 시작했다. 2019년에는 황산화물 배출량이 약 88% 감축하는 효과를 봤다. 

또 2015년~2018년 3년 동안 탈황설비 전기집진기 등 환경설비 개선에 815억 원을 투자하는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2019년 말 기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2015년과 비교해 약 50% 줄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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