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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갑, 민주당 소병훈과 통합당 조억동 '팔당댐 규제완화' 자임

안대국 기자 dkahn@businesspost.co.kr 2020-04-08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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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시갑에서 현역 지역구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후보와 광주시장 3선을 지낸 미래통합당 조억동 후보가 맞붙었다. 

민주당 소 후보는 지역구 재선에 도전하는데 수도권 상수원 다변화사업 추진 등 의정활동 성과와 함께 지역 개발을 제한하는 관련법 개정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경기 광주갑, 민주당 소병훈과 통합당 조억동 '팔당댐 규제완화' 자임
▲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후보(왼쪽)와 미래통합당 조억동 후보.

통합당 조 후보는 광주시장 3선을 배경 삼아 국회에 들어가게 되면 광주시 발전을 가로막는 '법 족쇄'를 풀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8일 경기 정치권에 따르면 소 후보와 조 후보 모두 지역 최대 현안인 팔당댐 주변지역 개발규제 완화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경기 광주시는 수도권의 젖줄인 팔당호의 수질관리를 위해 '자연보전권역'과 ‘팔당·대청호 상수원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1권역’ 등으로 지정돼 도시 개발이나 산업단지 조성이 어려운 곳이다. 

소 후보는 지역 발전을 위한 규제완화 요구가 높은 곳인 만큼 의정활동을 통해 개발규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온 점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그는 2일 출정식에서 “광주시민들께서 저에게 말씀하셨던 것 가운데 첫째가 규제를 완화시키거나 풀라는 것”이라며 “맨 처음 제20대 국회에 들어가서 발의한 1호 법안이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안이었다”고 말했다.

3년 이상 노력한 결과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상수원 다변화사업을 포함시켜 지역 발전을 위한 사업 추진에 숨통이 트였다는 점도 내세운다.

이번 총선 공약으로 팔당호 관련 규제의 추가 완화를 위해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안 발의’과 ‘상수원 규제지역 주민 지원사업비 확대’를 약속하기도 했다. 

또 ‘43번·45번 국도 대체우회도로 예비타당성조사 선정’, ‘광주와 수서를 잇는 복선전철사업에 80억 원 예산 반영‘, ’광주와 서울을 잇는 광역버스 4개 노선 추가‘ 등의 성과도 알리고 있다.

통합당 조 후보는 2006년부터 2018년까지 광주시장 3선을 지내며 이룬 성과를 내세우며 규제완화를 이뤄내겠다고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조 후보는 6일 중부일보와 인터뷰에서 “시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중첩규제의 여건 속에서도 광주역세권 개발, 송정·경안지구 도시개발사업과 경강선과 제2영동고속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을 이룩했다”며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면 친환경 보전 및 물 환경 보전을 위한 노력과 함께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 환경정책기본법 개정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체적 공약으로는 공장부지 면적 등을 제한하고 있는 관련 법률을 개정해 산재돼있는 개별 공장들의 집적화를 이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조 후보측 관계자는 8일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광주시는 규제가 심해서 공장이라고 해도 주로 가구공장이나 소규모 공장들 밖에 없는데 이마저도 시 전역에 흩어져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장단지, 산업단지들을 만들려면 현행 법이 규정한 공장부지 면적 제한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조 후보는 ‘전철연장사업 및 광역교통망 확충’, ‘원도심 활성화 도시재생 뉴딜사업’, ‘4차 산업 혁신기업과 관광호텔 추진 및 유치’, ‘교육·환경·체육 개선확대 추진’ 등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경기 광주시는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민주당 지지 성향의 유권자가 늘어나 이번 총선에서 특정 정당의 우세를 점치기 어려운 곳으로 분류된다.

광주지역이 최초로 단독 선거구가 된 2000년 제16대 총선 이후로 2012년 제19대 총선까지 모두 통합당계 정당 후보가 당선됐다.

그러나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소 후보가 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나선 정진섭 후보와 양자대결에서 3.05%포인트 차이로 신승했다. 

최근 발표된 아이소프트뱅크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소 후보는 49.9%의 지지를 받아 36.5%의 지지율을 보인 조 후보를 앞섰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 41.9%, 통합당 35.6%로 두 정당 지지도 차이는 오차범위 안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광주시갑 선거구에는 국가혁명배당금당 엄태영 후보도 출마한다.

6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아이소프트의 여론조사는 중부일보의 의뢰로 5일 하루 동안 경기도 광주시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6%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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