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종근당 제품군이 만성질환 중심이라 코로나19에 영향을 덜 받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종근당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천 원에서 10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3일 종근당 주가는 8만1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구 연구원은 “종근당은 코로나19 사태로 비용 감소효과가 더 컸다”면서도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로 의약품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어 하반기 실적 추정을 보수적으로 적용한다”고 말했다.
종근당의 의약품 포트폴리오는 만성질환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상대적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을 적게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지혈, 고혈압 등 만성질환 환자는 1개월에서 3개월치 약을 미리 처방받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병의원 방문 빈도 감소에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종근당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판매관리비가 줄면서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영업활동 위축과 판관비의 감소로 판관비율은 1.3%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종근당은 1분기 개별기준으로 매출 2719억 원, 영업이익 28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6.2%, 영업이익은 67.4%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1분기에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젯’은 148억 원, 당뇨 치료제 ‘자누비아’는 351억 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이모튼’은 86억 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출시한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은 매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신제품인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도 탄탄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