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2월 사용량 기준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점유율 집계자료. < SNE리서치 > |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3사 합산 시장 점유율이 사상 최초로 40%를 넘어섰다.
글로벌 배터리시장 조사기관 SNE리서치는 2020년 2월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사용량이 5.8GWh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2019년 2월보다 16.5% 늘었다.
일본 파나소닉이 점유율 34.1%로 1위를 유지했다. 미국에서 테슬라 전기차 모델3의 판매물량이 급증하면서 2019년 2월과 비교해 사용량이 74% 늘었다.
LG화학이 파나소닉의 뒤를 29.6% 점유율로 추격했다.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 EV, 테슬라 모델3(중국) 등의 판매가 급격히 늘면서 2019년 2월보다 사용량이 156% 급증했다. 순위도 한 계단 올랐다.
중국 CATL은 2019년 2월 점유율 2위였으나 중국 전기차시장 침체의 영향을 받아 3위로 떨어졌다. 점유율은 9.4%로 나타났다.
일본 AESC가 7.7% 점유율로 4위를 차지했다. 주력 시장인 중국 전기차시장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사용량이 60.8% 늘며 선전했다.
삼성SDI는 6.5% 점유율로 5위에 올라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폴크스바겐의 파사트와 GTE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사용량이 54.8%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은 순위가 10위에서 6위로 크게 뛰었다. 점유율은 5.9%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포터2 일렉트릭, 기아차의 니로EV와 소울 부스터의 판매량이 늘면서 사용량이 174.1% 급증했다.
한국 배터리3사의 2020년 2월 전기차배터리시장 합산 점유율은 42%로 2019년 2월 20.9%에서 2배 이상 늘었다.
일본 파나소닉의 점유율도 급증한 반면 중국 배터리 제조사들의 점유율은 모두 하락했다.
SNE리서치는 “3월부터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글로벌 전기차시장과 전기차배터리시장이 모두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한국 배터리3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초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전략을 재정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