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인터넷·게임·콘텐츠

송병준, 한 지붕 두 가족 게임빌과 컴투스 지배구조 개편할까

임재후 기자 im@businesspost.co.kr 2020-03-26 17:23:3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송병준 게임빌 대표이사 겸 컴투스 대표이사가 한 지붕 두 가족이라는 지배구조를 개편할까?

송 대표는 게임빌을 흑자로 전환하는 데 컴투스와 시너지를 낼 방안을 찾아야 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55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송병준</a>, 한 지붕 두 가족 게임빌과 컴투스 지배구조 개편할까
송병준 게임빌 대표이사 겸 컴투스 대표이사.

게임빌은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사업목적에 ‘자회사의 주식 또는 지분을 취득·소유함으로써 자회사의 제반 사업내용을 지배·경영지도·정리·육성하는 지주사업’과 ‘자회사 등에 대한 자금 및 업무지원 사업’ 등을 추가한다.

게임빌이 순수지주회사로 전환하려는 포석을 짠다는 목소리가 다시금 나오는 이유다. 이를테면 네오위즈홀딩스와 비슷한 지배구조를 그리는 셈이다.

네오위즈홀딩스는 순수지주회사다. 네오위즈홀딩스의 첫 번째 사업목적은 ‘자회사의 지분 소유를 통해 자회사의 사업내용을 지배하는 지주사업’이다. 게임 개발과 배급사업을 맡은 네오위즈를 지분율 30.92%로 지배한다.

게임빌 주주들은 이런 방향성을 반기지 않는다. 송 대표가 게임빌 자체의 게임사업을 정상화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기를 바란다. 

게임빌도 우려를 불식하려는 듯 순수지주사 전환에 선을 그었다. 이용국 게임빌 부사장은 2월 콘퍼런스콜에서 기관투자자들에게 관련 질문을 두 차례나 받고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하는 이유도 기존 사업지주사로서 진행해온 활동을 명확하게 규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송 대표가 어떤 형태로든 지배구조를 개편할 것이라는 시선은 계속 나온다.

게임빌은 지난해까지 적자를 내 올해도 영업손실이 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반면 컴투스 실적을 연결하기만 하면 게임빌은흑자로 전환할 수 있다.

가령 위메이드는 순수지주회사가 아니지만 연결 실적에 조이맥스 실적을 더한다. 위메이드가 보유한 조이맥스 지분은 33.3%로 게임빌의 컴투스 지분과 비슷하다. 위메이드는 조이맥스 지분율이 50%에 미치지 않지만 위메이드 최대주주가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한다고 인정받아 조이맥스를 연결 자회사로 편입했다.

게임빌은 최근 컴투스 지분율을 29.38%까지 높였다. 23일까지 300억 원을 들여 컴투스 주식 31만 주를 사들였다. 

송 대표도 게임빌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3일부터 24일까지 14억 원을 들여 게임빌 주식 7만7천 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송재준 게임빌 부사장도 7천 주를 사들여 송 대표와 특별관계자의 지분율은 34.1%에서 35.38%로 높아졌다.

게임빌과 컴투스 사이 사업구조를 바꾸는 방안도 나온다.

게임빌이 게임개발은 그만두고 지식재산 제공과 배급사업만 할 수 있다. 넷마블이 개발자회사들에 지식재산을 제공한 뒤 만들어진 게임을 배급만 하는 형식을 사례로 들 수 있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모회사와 자회사로 묶였지만 지금까지 게임사업을 각각 진행하는 방식을 유지했다.

게임빌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 및 상표권, 지식·정보·기술 등 무형자산과 지식재산의 관리·라이선스 판매 및 관련 용역사업’도 추가한다.

실제로 게임빌은 ‘월드 오브 제노니아’(가제) 개발을 컴투스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월드 오브 제노니아는 게임빌의 지식재산 ‘제노니아’에 기반을 둔 모바일 대규모 다중사용자 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게임빌은 2008년 제노니아를 처음 선보인 뒤 시리즈로 게임을 7종 내놨다.

배급사업은 게임을 직접 개발하는 것보다 위험도가 낮다. 게임빌은 지금껏 직접 개발해온 지식재산을 컴투스에 넘겨 개발비용을 통제할 수 있게 됐다. 

게임빌 관계자는 “대형 게임을 준비하는 만큼 컴투스의 개발역량과 게임빌의 배급역량 사이에 시너지를 내기 위해 협력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

최신기사

법무부 장관 박성재·경찰청장 조지호, 국회 본회의서 탄핵소추안 가결
불붙은 탄핵여론에 기름 부은 윤석열, 한동훈 '선긋기' 야권 '정신상태 의심'
GM '로보택시 중단' 충격 우버와 리프트 주가에 퍼져, 구글 테슬라 공세 위협적
기후변화에 열대성 전염병 확산 빨라져, 미국 본토까지 퍼지며 경계심 자극
"국힘 정치생명 위해 탄핵 찬성해야, 윤석열 '데드덕' 아니다" 외신 논평
코인 연동 3279개 웹3 게임 93%가 실패, 수명 4개월에 불과
'경영진단·사업지원' 보강한 삼성, 미전실 출신 정현호·최윤호·박학규 '컨트롤타워' 부..
'원조 윤핵관' 권성동 국힘 원내대표로 뽑혀, "하나 돼 국민 향해 나아가야"
[단독] 미래에셋쉐어칸 대표에 인도법인장 유지상, 박현주 글로벌 확대 선봉
"SK그룹 베트남 이멕스팜 지분 65% 매도 고려" 외신 보도, 기업가치 4110억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