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가격으로 7047억 원을 제시했다.
9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산업 주식 50%+1주에 대한 인수 희망가격으로 7047억 원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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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이 가격은 박 회장이 앞서 제시한 6503억 원보다 544억 원, 호반건설이 본입찰에서 써낸 6007억 원보다 1040억 원 높은 가격이다.
박 회장은 8월 말 채권단에 6503억 원의 가격을 제시했지만 거부당했다.
그 뒤 산업은행은 개별 채권금융기관으로부터 희망가격을 받아 7935억 원을 도출했다.
하지만 채권단 내부에서도 이 가격이 너무 높다는 의견이 많아 박 회장과 재협상을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산업은행은 3일 박 회장에게 금호산업 인수가격을 다시 제출하라고 통보하며 연내 매각을 위해 서둘러야 한다는 의사도 함께 전달했다.
산업은행은 11일 오후 채권단 전체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이 회의에 55개 채권금융기관이 모두 참석한다.
산업은행은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이 제시한 가격을 설명하고, 이 가격에 매각할지 여부를 안건으로 올린다.
의결권 기준으로 채권단의 75% 이상이 찬성하면 금호산업의 매각은 연내 마무리될 수 있다.
하지만 박 회장이 제안한 가격에 채권단이 만족하지 못해 더 높은 가격을 요구하거나 제3자 매각에 나설 경우 연내 매각은 어렵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