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2019년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 가운데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의 비중. <카운터포인트리서치> |
중국이 인도에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기지로서 역할을 빼앗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시장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 가운데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의 비중은 2016년 75%에서 2019년 68%로 감소했다.
인건비 상승, 미국과 중국 무역갈등, 중국 이외 다른 시장의 대두와 같은 여러 요인이 작용해 모바일기업들이 생산기지를 차츰 이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인도가 중국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봤다.
삼성전자는 2019년 10월 중국 후이저우 공장을 폐쇄하면서 중국에서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하고 인도와 베트남 등의 생산시설을 확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폭스콘과 페가트론 등 위탁생산(ODM)기업을 통해 중국 스마트폰 생산량 30%를 인도 등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기업들도 인도 생산시설의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오포와 비보는 2020년 스마트폰 가운데 절반가량을 인도에서 만들 것으로 전망됐다. 샤오미의 인도 스마트폰 생산량은 2019년 4천만 대에서 2020년 5천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