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쿠팡맨’인 40대 신입 배송노동자가 새벽배송 도중 사망했다.
16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에 따르면 쿠팡 소속 40대 비정규직 배송노동자 김모씨가 12일 새벽 경기 안산에 있는 빌라 건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김씨의 배송이 멈춘 상태로 장시간 회사 관리시스템에 나타나자 회사의 지시에 따라 근처에 있던 동료직원이 김씨의 마지막 배송지로 찾아가 쓰러져 있던 김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김씨는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운송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는 신입에게 과도한 배송물량이 배정됐다고 주장했다.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는 “쿠팡맨들도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물량이 늘어나 과로하고 있다”며 “쿠팡맨들은 적정물량만 하고 싶은데 쿠팡 본사에서 많은 양을 주면 신입이 이를 거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쿠팡은 관계자는 “유족을 위로하고 유족 지원절차를 다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해당 쿠팡맨은 입사 이후 트레이닝 과정에 있어 일반 쿠팡맨의 50% 정도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