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포스코 목표주가 낮아져, "코로나19로 철강의 봄 멀어져"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정하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포스코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24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0일 포스코 주가는 18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철강의 봄’이 멀어졌다”며 “고로 수리에 따른 생산량 감소 등으로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완성차기업의 생산 차질로 자동차용 강판 판매에서 10%가량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포스코의 주요 고객기업인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로 2월에 국내 공장 가동을 최소 5일에서 최대 10일가량 멈췄다.

포스코가 광양4고로 개보수를 진행하는 점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정 연구원은 “1분기 마진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는 톤당 5만 원 확대될 것”이라며 “하지만 1분기 진행하는 고로 수리에 따라 생산량이 감소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마진 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눈높이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철강산업 주삭은 대표적 경기민감주”라며 “중국의 6대 발전소와 석탄 소모량, 철강재 재고 소진 속도 등을 예의주시하며 중국 철강산업에서 나타나는 실질적 변화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3790억 원, 영업이익 57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5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