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대규모 시설투자로 광학솔루션사업의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 주식 매수의견 유지, "광학 신규시설 투자로 실적 늘 여지"

▲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LG이노텍 목표주가 20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LG이노텍 주가는 13일 15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 연구원은 “LG이노텍은 4789억 원의 신규시설 투자를 공시했다”며 “트리플카메라 모듈의 평균 판매가격(ASP) 상승 가능성이 있어 하반기와 2021년에 추가로 실적이 늘 여지를 남겼다”고 바라봤다.

LG이노텍은 13일 광학솔루션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시설 확충에 4798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2019년 2월 2820억 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는데 투자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고 연구원은 “이번 투자는 하반기 북미에 내놓을 신제품을 위한 것”이라며 “트리플카메라와 비행시간 거리측정(ToF) 모듈 투자가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LG이노텍의 장비 발주는 1분기, 설치는 2분기에 진행되며 7월 이후 양산이 본격화할 것으로 추정됐다.

고 연구원은 LG이노텍이 트리플카메라 생산능력 확대보다 기능 업그레이드에 따른 추가 공정 투자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금액이 많은 만큼 하반기 신규 트리플카메라 성능 개선과 단가 상승이 기대됐다.

고 연구원은 하반기 광학솔루션사업 매출을 기존 4조4천억 원으로 추정했는데 카메라모듈 사양이 개선되면 5천억~7천억 원의 매출이 더 보태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비행시간 거리측정 모듈은 하반기에 주요 고객 신규모델에서 매출 7600억 원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이노텍의 주요고객인 애플은 코로나19 사태로 상반기 수요 및 신규제품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고 연구원은 “LG이노텍의 투자초점은 애플 5G 모델이 확산되는 4분기에 맞춰져 있다”며 “현재 애플의 1~3분기 매출 시장 전망치는 낮아졌지만 4분기 매출 기대치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