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가 인도네시아 자생식물을 활용해 할랄 화장품을 개발한다.

코스맥스는 인도네시아 반둥공과대학교(ITB)와 현지 자생식물소재를 공동연구해 화장품을 개발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코스맥스, 인도네시아 자생식물 활용해 할랄 화장품 개발 추진

▲ 6일 자생식물 소재를 공동 연구해 화장품을 개발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협약식에 참석한 정민경 코스맥스인도네시아 법인장, 박명삼 코스맥스R&I센터 원장, 다르요노 하디 ITB 약학대학 학장, 무하마드 인사누 박사.


6일에 진행된 협약식에는 박명삼 코스맥스 R&I센터 원장, 정민경 코스맥스인도네시아 법인장, 다르요노 하디 ITB 약학대학 학장, 쿠스난다르 앙가디르자 ITB 학술 부학장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공동연구에서 코스맥스는 현지 자생식물소재를 화장품 제형에 적용하는 제품화 과정을 담당한다. ITB는 바나나 꽃을 비롯해 열대 차나무, 시나몬 등 현지에서 자라는 자생식물을 이용해 여드름 방지, 항산화, 미백 효능 등의 소재 발굴에 집중한다,

양측은 앞으로 2년 동안 4건의 소재 개발을 목표로 임상시험을 수행한다. 개발된 원료는 인도네시아 식품의약품안전청(BPOM)에 등록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르요노 하디 ITB 약학대학 학장은 “코스맥스와 공동연구는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생물자원을 활용해 아세안 화장품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값진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뷰티산업 전체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민경 코스맥스인도네시아 법인장은 “2022년까지 동남아시아 고유의 소재를 활용해 천연화장품은 물론 할랄 화장품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은 인도네시아 고유 원료와 한국의 화장품 기술이 융합돼 세계로 뻗어나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