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가 경기 남부권역 외상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며 아주대병원에 보직 사임원을 냈다.
31일 아주대병원 등에 따르면 이 교수는 29일 병원에는 방문하지 않고 전자결재 방식으로 보직 사임원을 제출했다.
일부에는 '사표'라고 알려졌지만 정확히는 외상센터장직에서 물러난다는 '보직 사임원'을 낸 것이라고 아주대병원은 설명했다.
보직 사임원은 아직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보직 사임원이 수리되더라도 이 교수의 평교수직은 유지되는 것으로 전해
다.
보직 사임원의 처리 여부나 후임 외상센터장과 관련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지만 이 교수가 물러나면서 앞으로 외상센터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그동안 아주대병원과 겪어온 갈등이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진 뒤 "더는 외상센터 일을 못 하겠다"며 자리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이 교수와 아주대병원은 외상센터의 인력 및 예산 등과 관련해서 의견충돌을 보였다. 지난해 8월 아주대병원에 도입된 닥터헬기도 소음을 호소하는 주민 민원 등으로 갈등의 불씨가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희석 아주대학교 의료원장이 외상센터 운영과 관련해 이 교수와 갈등하고 욕설까지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단체가 유 의료원장을 업무방해, 직무유기, 모욕 등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