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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매출 1조 넘어서, 허상희 시공능력평가 순위 높이기에 주력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2020-01-30 17: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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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희 동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2020년 동부건설의 국내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승을 노리고 있다. 

허 사장은 지난해 목표했던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는데 시공능력평가 순위 높이기가 다음 과제로 꼽힌다. 
 
동부건설 매출 1조 넘어서, 허상희 시공능력평가 순위 높이기에 주력
▲ 허상희 동부건설 대표이사 사장.

30일 동부건설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10대 건설사 진입을 장기적 목표로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허 사장은 최근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종합건설업체로서 대형건설사 반열에 들어야 한다”며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건설업황 부진에 따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중견건설사 대표로서 고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동부건설이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올리는 것이 대형건설사로 도약에 첫 걸음이 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전년도 실적을 기반으로 해마다 7월 말 각 건설사의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발표한다. 4개 평가요소 가운데 공사실적과 재무상태를 가장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동부건설은 2010년과 2011년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각각 16위와 18위에 올랐던 중견건설사였는데 동부그룹 경영악화로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2015년 계열사에서 제외됐다.

이후 법정관리를 받으면서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지속해서 떨어졌다. 2017~2019년 최근 3년 동안 36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개선한 만큼 공사실적 부문에서 평가액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매출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공사를 많이 진행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부건설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600억 원, 영업이익 550억 원을 거뒀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73% 증가했다.

허 사장은 지난해 초 “올해 매출 1조636억 원, 영업이익 540억 원을 이루겠다”고 공격적 목표를 잡았는데 이를 순조롭게 넘어선 것이다. 

특히 아파트브랜드 ‘센트레빌’을 앞세운 주택사업 호조가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동부건설 주택사업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46%를 차지했다. 올해는 50%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센트레빌은 중견건설사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서울 대치동, 논현동, 동부이촌동, 방배동 등 주요 지역의 랜드마크 아파트를 시공한 경험이 있는 브랜드”라며 “프리미엄 브랜드 아스테리움과 함께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회사격인 한국토지신탁과 협업도 매출 증가에 한몫했다. 동부건설은 현재 부산 감만1구역, 당진 수청1구역, 남악신도시 센트레빌 등 한국토지신탁이 진행하는 개발신탁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신규수주를 기존 목표 1조5천억 원보다 약 50% 많은 2조2천억 원가량 쌓아 미래 실적도 어느 정도 담보했다.

사업현장을 늘림에 따라 부채비율은 2018년 97%에서 2019년 112% 수준으로 다소 높아졌지만 법정관리를 졸업한 2016년 170%에서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공능력평가에서 재무지표를 보는 경영평가액 항목도 2016년 0원에서 2019년 4180억 원으로 높아졌다.

건설업계에서는 동부건설이 올해 7월에 나올 시공능력평가에서 20위권 대로 올라설 것이라고 보는 전망도 나온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성과는 수익성 좋고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도움이 될 만한 사업에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이 주효했다”며 “올해도 지난해 성과를 이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사장은 한국토지신탁의 모회사인 엠케이전자 대표이사 출신으로 2016년 10월 동부건설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2018년 말 동부건설의 경영정상화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대표이사에 올랐다.

공식적 임기는 2020년 3월 말이지만 대표를 맡은 지 1년 밖에 되지 않았고 실적도 좋아 재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건설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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