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2019년 4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낸 데 힘입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작년에 매출 10조 원을 돌파했다.

30일 삼성SDI는 2019년 4분기 매출 2조8210억 원, 영업이익 201억 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삼성SDI 작년 매출 10조 첫 달성, 에너지저장장치 여파로 이익 줄어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이 13.8%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91.9%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안전대책의 영향으로 여겨진다.

4분기 전지사업부문에서 매출 2조2084억 원을 내 2018년 4분기보다 17.5% 증가했다.

전기차(EV)배터리 매출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등 중대형전지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큰 폭으로 성장했다. 소형전지는 전동공구와 청소기 중심으로 원형전지 매출이 증가했다.

전자재료사업부문은 매출 6104억 원을 내 2018년 4분기보다 0.6% 감소했다.

그러나 고부가제품 비중이 확대돼 수익구조가 개선됐다. 편광필름은 계절적 영향으로 매출이 줄고 올레드(OLED)와 반도체소재는 전방수요 개선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2019년 연간 매출은 10조974억 원,  영업이익은 4622억 원이었다. 2018년보다 매출은 10.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5.4% 감소했다. 순이익은 4024억 원으로 46.0% 감소했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에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중대형전지, 소형전지, 전자재료 등 각 사업부 판매와 수익성이 직전 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에는 전기차를 비롯해 에너지저장장치, 소형전지, 반도체시장 성장이 기대됐다. 세계 전기차시장은 55%, 에너지저장장치시장은 26%, 소형전지시장은 1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반도체시장은 10% 성장하고 디스플레이시장도 초대형패널과 모바일 올레드패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는 자동차전지 공급 확대를 철저히 준비하고 에너지저장장치 안전대책을 차질없이 진행해 점진적으로 실적을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