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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주택공사는 '공공디벨로퍼', 변창흠 도시재생 확대 잰걸음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20-01-12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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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주택 개발과 운영, 관리를 포괄하는 ‘공공디벨로퍼’의 면모를 강화해 도시재생사업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12일 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변 사장은 토지주택공사가 도시재생의 수익성과 공공성을 모두 높이기 위해 주도적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바라보고 있다. 
 
토지주택공사는 '공공디벨로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1280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변창흠</a> 도시재생 확대 잰걸음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도시재생은 비교적 낙후된 도심지역에 새 기능을 추가해 활성화하는 도시사업을 말한다. 도로·공원의 정비, 건축물 리모델링, 첨단산업단지 조성 등을 포함한다. 

국내에서도 도시환경 변화에 따른 도시재생사업이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도시재생 뉴딜정책'에 전체 50조 원 투자를 결정하면서 관련 사업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변 사장은 토지주택공사의 공공디벨로퍼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공공디벨로퍼는 용지매입부터 사후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총괄하면서 공공성도 갖춘 개발사업자를 말한다.

변 사장은 2019년 4월 취임 당시 “자금력과 경험, 전문인력을 갖춘 토지주택공사 같은 공기업이 공공디벨로퍼를 맡아 불가능했던 도시재생사업의 실행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토지주택공사의 중기 경영목표에도 도시재생과 도시·건축물 정비사업 활성화, 토지 이용의 공공성 강화를 모두 넣었다. 

구체적 사업방향으로 도시·건물 정비사업 등을 통한 도심 노후 주거지의 재생을 제시했다. 조직개편에서 생활SOC사업단을 신설하는 등 조직 차원에서 도시재생을 뒷받침할 준비도 했다.

토지주택공사는 2019년 기준 도시재생 뉴딜지역 47곳에 참여했다. 장기적으로는 2028년까지 도시재생 뉴딜지역 200곳 이상에 새로 참여해 15조 원을 투자할 방침을 세웠다. 

지역거점 역할의 도시재생혁신지구도 해마다 2곳 이상 추진하기로 했다. 2020년에는 서울 용산, 경기 고양, 충남 천안에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도시재생혁신지구 개발사업에 착수한다.

가로주택 정비사업 등을 통한 주택 공급도 확대한다. 가로주택 정비사업은 도로로 둘러싸인 소규모 노후 단독주택이나 빌라를 허물어 다시 짓는 사업을 말한다. 

토지주택공사는 2019년 가로주택 정비사업에 처음 참여한 데 이어 2020년 6~7개를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다. 소규모 정비사업인 자율주택 정비사업도 더욱 확대할 방침을 세웠다. 

토지주택공사의 공공디벨로퍼 역할 강화는 변 사장의 평소 신념이기도 하다. 

변 사장은 2014년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을 맡았을 때부터 공공기관을 공공디벨로퍼로 만들어야 한다고 내걸었다.

민간기업 중심의 도시재생은 개발에 중점을 뒀지만 향후 관리나 주거복지 확대까지 생각하면 공공기관의 참여가 더욱 늘어나야 한다고 봤다.

도시재생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용지 매입이나 보상비용 부담이 상당한 점도 염두에 뒀다. 이를 고려하면 개발경험이 많고 자본력을 갖춘 공공기관 참여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변 사장은 최근 인터뷰에서도 “도시재생이 지역자원 보존에 그쳐 신규 주택공급으로 연결되지 못했다”며 “개발경험이 있고 시공 전에 먼저 투자해 단가를 낮추면서 미분양 위험성까지 감당할 수 있는 토지주택공사 같은 공공디벨로퍼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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