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20년에 경제 회복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홍 부총리는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0년 경제정책방향 기업인 간담회' 자리에서 "2020년은 글로벌경제가 올해보다 나아지고 우리나라 경제도 회복흐름 속 경기반등의 기회를 얻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서울 중구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0년 경제정책방향 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
2020년에는 경제 회복에 긍정적 기회요인과 위험요인이 공존할 것으로 바라봤다.
홍 부총리는 "내년에는 긍정적 기회요인과 위험요인이 공존한다"며 "반도체업황 개선, 교역 회복, 미국과 중국 사이 1단계 무역합의는 기회요인이나 글로벌 불확실성, 국내 건설투자 조정국면, 규제 장벽은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회요인은 살리고 리스크는 관리하는 등 2020년 경기 반등의 모멘텀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2020년 경제활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는 민간투자 확대, 산업혁신을 통한 성장 잠재력 확충, 40대 맞춤형 고용대책을 통한 일자리 늘리기를 꼽았다.
홍 부총리는 "3대 분야(민간·민자·공공)에서 총 100조 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집행하겠다"며 "산업혁신, 노동혁신, 공공개혁 등 구조혁신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자리 어려움이 큰 40대를 위해 '40대 맞춤형 고용대책'을 2020년 1분기 중 마련해 시행하겠다"며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대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가 발표한 2020년 경제정책방향의 주요내용을 설명한 뒤 기업의 협조를 요청하고 업계의 건의와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열렸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모두발언에서 "법·제도 같은 플랫폼의 파격적 개선이 대단히 아쉬운 상황"이라며 "주요국은 '누가 더 역동적으로 기업을 움직여 신산업을 선점하느냐'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기회는 잡을 수 있도록 법을 바꾸고 법 개정이 어렵다면 시행령이나 시행규칙 수준에서라도 일이 진행되게 해 달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