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내년 주주총회를 앞두고 여러 거래주체들이 주식을 매수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칼 주식을 100억 원 이상 매수한 기타금융으로 분류되는 거래주체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되는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 지배권에 어떤 영향을 줄지 시선이 모이고 있다.
기타금융이란 전문투자자 가운데 자산운용, 증권, 보험, 은행 등이 아닌 금융기관으로 창업투자회사, 벤처투자회사 등을 가리킨다.
항공업계 일각에서는 기타금융으로 분류되는 거래주체가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번 거래주체가 KCGI인지 여부는 곧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주요주주의 보유주식에 변동이 생기면 공시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타법인’으로 분류되는 거래주체도 최근 한 달 사이 한진칼 보통주를 130만1736주(2.2%)를 사들여 주목을 받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과거 기타법인으로 한진칼 주식을 매수했던 반도그룹처럼 주가상승을 기대한 다른 법인들이 주식을 샀을 것에 무게를 싣고 있다.
외국인도 12월 들어서만 33만3823주(0.56%)를 사들이며 한진칼 주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거래주체들이 한진칼 주식을 사는 이유는 내년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12월26일까지 주식을 사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는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등기이사 재선임과 관련한 안건이 올라가기로 되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