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왼쪽)과 기원규 롯데지주 HR혁신실 전무가 12일 노보텔앰배서더 서울 강남 호텔에서 열린 '2019년 블라인드 채용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지주> |
롯데가 학벌이나 스펙이 아닌 직무수행 능력만으로 직원을 뽑는 ‘블라인드채용’ 우수기업으로 꼽혔다.
롯데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한 ‘2019년 블라인드채용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고용노동부장관상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정부옥 롯데지주 HR혁신실장은 “‘롯데 스펙(SPEC)태클 전형’이 국내 대표 블라인드채용으로 인정받은 만큼 제도를 더욱 고도화해 능력 중심 채용문화 확산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 상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공정한 블라인드채용 우수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올해 공공기관 8곳과 민간기업 6곳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롯데는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롯데 스펙(SPEC)태클 전형이 평가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롯데 스펙태클 전형은 학벌이나 스펙 중심의 서류 전형에서 벗어나 지원자 직무수행 능력과 역량만을 평가해 실무형 인재를 선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채용 서류전형과 달리 지원자의 이름, 이메일, 연락처 등 기본 인적사항만을 요청한다.
또 회사 및 직무와 관련된 과제를 통해 평가를 진행한다. 면접에서는 면접일에 주제를 공개하고 이와 관련된 실습이나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한다.
롯데는 지원자의 역량만을 오롯이 심사하기 위해 면접 투명성을 높이는 데 공을 들였다.
면접일에 추첨을 통해 면접위원을 배치하고 프레젠테이션 면접주제도 당일 추첨을 통해 결정한다.
롯데 인재확보위원회 주관으로 면접 현장을 모니터링하며 면접을 치른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설문조사를 진행해 그 결과를 반영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 스펙태클 전형 출신 직원들이 IT, 광고기획, MD 등 전문 직무에서 업무성과가 높으며 팀장들의 선호도도 높다”며 “회사를 향한 충성도가 높고 직무 몰입도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