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반도체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3분기 스마트폰사업에서 영업이익은 줄겠지만 반도체사업에서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증권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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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
삼성전자는 반도체사업의 성장에도 스마트폰사업이 부진해 3분기에도 영업이익이 7조 원을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31일 삼성전자가 3분기 반도체 실적이 확대되지만 스마트폰이 부진해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반도체 실적 확대에도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6조6천억 원에 그칠 것”이라며 “3분기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4천억 원 늘어난 3조8천억 원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가 3분기 반도체사업에서 3조9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며 “그러나 모바일사업의 영업이익이 2조1천억 원으로 줄어 전체 영업이익은 6조8천억 원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사업에서 PC용 D램의 가격하락에도 모바일과 서버용 D램 비중을 늘리고 수익 개선에 주력해 견조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반도체 사업도 애플 등 위탁생산 물량이 늘어나는 데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3분기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의 영업이익이 줄어들어 전체 영업이익은 오히려 2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세철 연구원은 “삼성전자 IM부문의 영업이익은 3분기 2조2천억 원으로 축소될 것”이라며 “갤럭시노트5 등 신제품 출시에도 애플의 아이폰6S 출시에 따라 경쟁이 심화하고 중저가 제품 확대에 따라 평균판매가격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가 3분기 갤럭시S6의 가격인하와 경쟁심화에 따라 IM부문에서 영업이익 2조3천 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사업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6조9천억 원을 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사업에서 영업이익 3조4천억 원을 기록하며 5년 만에 3조 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9%를 넘겼다.
반면 스마트폰사업의 영업이익은 2분기 2조7600억 원을 기록하며 좀처럼 영업이익 3조원 고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반도체사업이 홀로 성장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반도체사업이 담당하게 되는 셈이다.
유종우 연구원은 “반도체가 삼성전자 IT제품 수요의 전반적 부진을 방어하고 있다”며 “반도체사업의 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올해 4분기부터 전체 영업이익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