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신청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자유한국당의 무차별 필리버스터는 국가기능을 마음대로 하겠다는 쿠데타”라며 “민생법안을 인질로 국회에 해를 가했는데 이런 국회를 국민이 더 이상 용서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지난 금요일은 굉장히 충격적 이었다”며 “제가 1988년부터 정치를 시작했는데 199개 법안을 필리버스터해서 국회를 마비시키는 일은 그동안 한 번도 없었을 만큼 상식 이하”라고 덧붙였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과 삭발까지 언급하면서 자유한국당이 국회의 정상적 운영을 막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만약 금요일에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을 모르고 본회의를 열었다면 정기국회 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허송세월하는 국회가 될 뻔했다”며 “자유한국당의 몰지각하고 후안무치한 이런 행위가 몇 번째냐, 삭발하고 단식하고 필리버스터하고 이게 국회냐”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자유한국당을 배제하고 다른 야당과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자유한국당이 필리버스터 신청을 공식적으로 철회하고 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공개 약속을 해야 더불어민주당은 예산안과 법안을 자유한국당과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이 응하지 않는다면 다른 야당과 협력해 국회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산안과 처리 가능한 개혁법안, 민생법안을 정기국회 내에 반드시 처리할 것”이라며 “더는 자유한국당에 끌려 다니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