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소화성궤양 치료제인 ‘알비스’ 판매중단으로 단기적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보톨리눔톡신 나보타의 균주 관련 소송과 라니티닌 발암물질 이슈가 대웅제약의 기업가치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당분간 알비스의 매출 공백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윤재춘(왼쪽), 전승호 대웅제약 공동대표이사 사장. |
대웅제약은 올해 4분기 매출 2613억 원, 영업이익 5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24.3% 증가하는 것이다.
알비스는 대웅제약이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항궤양 복합신약이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암물질이 검출된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의 판매를 잠정적으로 중단하도록 조치하면서 라니티딘 성분을 포함한 알비스의 판매도 9월부터 중단됐다.
대웅제약은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넥시움’과 소화기 치료제 ‘가스모틴’으로 알비스의 빈자리를 대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알비스 매출 공백을 모두 메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알비스로 지난해 매출 584억 원을 냈다.
다만 알비스의 매출 공백은 단기적 영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차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프라잔’의 임상3상을 마치고 11월 초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약허가를 신청했다. 상용화되면 라니티닌시장의 일부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 연구원은 “당분간 알비스의 매출 공백은 불가피하겠지만 향후 나보타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이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