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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간편결제 춘추전국시대, 낮은 수익성 해결해야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5-07-27 17: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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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바일 간편결제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국내 모바일 간편결제시장은 스마트폰 대중화와 핀테크사업 발전과 궤를 같이 하며 향후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

그러나 모바일 간편결제사업의 수익성이 낮다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로 보인다.

◆ 모바일 간편결제 뛰어드는 기업 늘어

27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간편결제시장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8월1일 '페이코'를 출시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페이코의 초반 흥행을 위해 출시 초반부터 대규모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한 예산만 무려 1200억 원을 편성했다.

  모바일 간편결제 춘추전국시대, 낮은 수익성 해결해야  
▲ 삼성전자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삼성전자도 9월 안으로 ‘삼성페이’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한다. 현재 삼성페이 서비스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6'과 '갤럭시S6엣지' 고객을 대상으로 시범운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의 글로벌 사업역량을 키워 애플의 '애플페이'와 맞대응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중국에 서비스되는 삼성페이의 수수료도 당분간 받지 않는다.

모바일 간편결제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IT업체만 아니다.

신세계백화점이 국내 유통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23일 ‘SSG페이’를 내놨다.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기업들도 속속 자체 결제서비스를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어 모바일 간편결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존 사업참여자인 LG유플러스도 모바일에 특화된 ‘페이나우 터치’ 서비스를 내놓는 등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현재 추세로 봤을 때 모바일 간편결제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왜 뛰어드나?

모바일간편결제 시장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3조 원대에 머물렀던 국내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규모가 올해 말 4조 원대를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온라인 쇼핑시장에서 점차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 호황을 누렸던 대부분 온라인사업이 성장둔화로 고전하고 있는 것과 달리 모바일 간편결제시장은 앞으로 몇 년 동안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이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는 것도 이런 성장세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모바일 간편결제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아시아에 진출하려는 해외기업들도 한국을 전진기지로 삼기 시작했다.

프랑스기업인 ‘오버츄어테크놀로지스’는 모바일 결제 보안을 위한 신규 연구개발센터를 한국에 설립한다고 23일 밝혔다. 오버츄어테크놀로지스는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 모바일 간편결제 성장동력될까

모바일 간편결제사업의 수익성이 낮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간편결제사업은 수수료 수익을 제외하면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다. 업체 사이의 수수료도 거의 비슷해 이를 올리기도 힘든 상황이다.

  모바일 간편결제 춘추전국시대, 낮은 수익성 해결해야  
▲ 신세계백화점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SSG페이'.
김종대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017년 글로벌 간편결제 거래액은 800조 원에 이르겠지만 수수료 수익은 채 5조 원이 안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수료 수익에 의지하다가 결국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의 설 자리가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지금까지 간편결제사업자를 늘리는 것이 과제였다면 앞으로 이 사업이 수익성을 어떻게 높이느냐가 또 다른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보안사고에 취약하다는 점과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프라인 매장 파트너를 더욱 늘려야 한다는 점 등도 풀어야 할 숙제로 지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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