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가 중국 내 경쟁 심화로 2020년에도 실적 회복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영현 SK증권 연구원은 21일 “한국콜마는 3분기 국내, 중국, 미국의 화장품 매출 역성장과 제약부문의 수익성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며 “중국 화장품시장의 경쟁이 치열해 전방 고객사들의 수주 감소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콜마는 3분기 자회사 CJ헬스케어를 제외하고 모든 부문의 실적이 부진했다.
특히 중국 수주가 줄어들며 수출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감소했다.
중국사업의 영업환경은 2020년에도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현지 제조자개발생산(ODM)업체들이 늘어나며 경쟁이 심화돼 새로운 중국 고객사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이징 법인은 수주가 감소하고 있고 우시 법인의 공장 가동률도 여전히 더딘 것으로 분석됐다.
전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성장 정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해 2019년과 2020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각각 14%, 3% 하향 조정한다”며 “다만 CJ헬스케어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켑정’의 호조와 함께 꾸준히 성장하며 추가적 수익성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콜마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510억 원, 영업이익 16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 예상치보다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29.4%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