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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조용병 의지 발판으로 글로벌 투자금융에서 성과 거둬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9-11-19 15: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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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가 글로벌 투자금융(GIB)부문에서 가파른 실적 증가세를 보이며 주식시장 부진에 따른 실적 타격과 투자상품 판매 규제의 불확실성을 만회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금융부문은 신한금융투자의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가 마무리된 뒤 더욱 힘이 실려 신한금융지주의 글로벌 진출 확대와 수익원 다각화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신한금융투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3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용병</a> 의지 발판으로 글로벌 투자금융에서 성과 거둬
▲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19일 신한금융투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GIB부문에서 올린 누적 순이익은 75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42% 늘었다.

투자자문과 자산관리, 파생상품 판매와 운용 등을 담당하는 다른 사업부문 순이익은 모두 감소세를 보였지만 GIB부문 영업수익과 순이익은 유일하게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GIB부문은 기업공개와 채권 발행, 부동산 개발사업 등을 담당하는 투자은행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경기 침체와 증시 부진으로 신한금융투자 실적이 올해 들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GIB부문이 전체 순이익에서 갈수록 큰 비중을 차지하며 영향을 일부 만회하고 있다.

파생결합상품 손실과 펀드 환매중단 등으로 금융상품 판매와 관련한 금융당국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신한금융투자가 GIB부문에 거는 기대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최근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개선방안을 내놓고 금융회사의 고위험 투자상품 판매 절차를 까다롭게 하고 투자자의 사모펀드 투자금액 상한선도 높이는 조치를 도입했다.

규제 강화기조에서 신한금융투자가 소비자들에 판매한 라임자산운용 펀드상품 일부도 환매중단 대상에 포함된 만큼 투자상품 설계와 판매가 당분간 소극적으로 진행될 공산이 크다.

신한금융투자가 주요 수익원으로 삼던 파생상품 등 금융상품 판매를 통한 수수료 수익 증가를 기대하기 사실상 어려워진 것이다.

결국 GIB부문이 실적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체질 변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투자가 추진하는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가 이런 변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르면 11월 중 금융위원회에 초대형 투자은행 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는데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 초 인가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초대형 투자은행 인가 신청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인가가 확정되면 자본금이 늘어나 GIB부문을 포함한 사업 전반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초대형 투자은행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의 2배까지 단기 어음을 발행하고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최근 GIB부문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만큼 새로 확보하는 투자금도 GIB부문의 해외부동산 개발사업 확대 등을 위해 주로 쓰이게 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7월 실시한 66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초대형 투자은행 인가를 위한 자기자본 요건을 갖췄고 비슷한 시기에 GIB조직 확장을 위한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금융당국이 수년 전부터 기업 자금조달 활성화를 위한 초대형 투자은행 육성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새로 시장에 뛰어드는 신한금융투자가 '훈풍'을 기대할 수도 있다.

비은행 계열사 비중 확대와 비이자이익으로 수익원 다각화를 노리는 신한금융지주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주요 계열사 협업조직인 매트릭스 체계를 구축해 신한금융투자를 주축으로 한 GIB그룹 역량 강화를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실시했던 유상증자도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투자의 GIB부문은 베트남 등 해외 기업금융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올리고 있어 조 회장이 추진하는 신한금융의 글로벌 진출 확대에도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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