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11-15 17: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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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뇌전증(간질) 신약 임상에서 환자의 발작빈도 감소를 확인했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임상결과가 세계적 의학전문학술지인 ‘란셋 뉴롤로지’에 게재됐다고 15일 밝혔다.
▲ SK바이오팜 연구진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란셋 뉴롤로지는 논문 인용지수(IF)가 28.8인 신경학 분야의 대표 학술지다.
이번 논문에는 SK바이오팜이 세노바메이트의 안전성과 유효성, 내약성을 확인하기 위해 통제되지 않는 부분발작을 앓는 성인에게 진행한 임상결과가 소개됐다.
시험결과 부가적 요법으로 세노바메이트를 복용했을 때 위약 대비 발작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에는 1~3개의 뇌전증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이들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8주 동안의 기저기간 뒤 18주 동안 무작위로 3개 용량 가운데 1개 용량의 세노바메이트 또는 위약을 복용했다.
세노바메이트를 100mg, 200mg, 400mg 투여한 그룹에서 기저기간과 비교했을 때, 위약 투여군(24%)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은 발작 감소율 중앙값(각각 36%, 55%, 55%)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지기간에 세노바메이트를 100mg, 200mg, 400mg 투여한 그룹에서 각각 4%, 11%, 21%의 환자들이 부분발작을 멈췄다. 위약 투여군에서는 부분발작을 멈춘 비율이 1%였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그레고리 L. 크라우스 존스홉킨스대학 신경학과 교수는 “통제되지 않는 부분발작을 앓는 성인을 대상으로 세노바메이트를 연구하기 위해 진행된 무작위, 통제 임상결과가 자세하게 논문으로 실린 것은 이번이 최초”라며 “연구결과 세노바메이트 투여군에서 유의미한 발작 빈도 감소율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마크 케이먼 SK라이프사이언스 최고의학책임자(CMO)는 “20여년 동안 많은 수의 새로운 약물들이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뇌전증 환자의 3분의 1은 여전히 발작이 통제되지 않는다”며 “세노바메이트 200mg 용량은 10명, 400mg 용량은 5명의 환자를 치료했을 때 한 명의 환자는 발작 소실을 달성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세노바메이트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신약 허가심사를 받고 있으며 21일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