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보장성상품을 중심으로 신계약을 늘린 데 힘입어 3분기 누적 순이익을 방어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년 전보다 줄었지만 지난해 삼성전자 지분 매각이익에 따른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소폭 증가했다.
삼성생명은 14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220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1.6%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삼성전자 지분 매각으로 일회성이익 7515억 원이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6억 원 늘었다.
3분기 신계약 규모는 627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8.2% 줄었다.
다만 같은 기간 보장성상품의 신계약 규모는 4666억 원으로 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계약 가치는 3204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4.8% 늘어났다.
신계약 가치는 보험계약을 맺은 뒤 전체 보험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수익과 비용을 합해 장래이익으로 환산한 가치를 말한다.
지급여력(RBC)비율도 상승했다.
3분기 기준 삼성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363%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1년 전보다 46%포인트 높아졌다.
지급여력(RBC)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보험회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능력이 좋다는 것을 뜻한다. 보험업법에서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금감원의 권고치는 150%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