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가 2020년 신약 후보물질 2개를 놓고 미국에서 임상에 들어가 기업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유전자 간섭(RNAi)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업체의 최근 대규모 기술이전 사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올릭스의 기업기치는 2020년 레벨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릭스, '유전자 간섭' 기반 신약의 미국 임상 들어가 기업가치 부각

▲ 이동기 올릭스 대표이사.


올릭스는 유전자 간섭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유전자 간섭 기술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 발현 및 단백질 생성을 억제하는 기술이다.

국소에 투여함으로써 전신 노출을 최소화해 독성과 부작용으로 인한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릭스는 유전자 간섭 기반의 황반변성 신약 ‘OLX301A’ 임상1상을 2020년 상반기 미국에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비대흉터 신약 ‘OLX101’의 미국 임상2상도 2020년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올릭스와 같이 유전자 간섭 기술을 보유한 업체의 대규모 기술이전 사례가 다수 등장하고 있다.
 
올해 10월 악시아(Akcea)의 심장·대사질환 치료제는 임상2상 단계에서 화이자에게 총 계약규모 15억 달러(선계약금 2억5천 달러)로 기술이전됐다. 11월에는 다이서나(Dicerna)의 만성B형간염 치료제가 임상1상 단계에서 16억7천 달러(선계약금 2억 달러)에 로슈로 기술이전됐다.

악시아와 디이서나는 모두 유전자 간섭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기업이다.

구 연구원은 “올릭스의 현재 시가총액은 2500억 원에 불과하나 2020년 상방기 2개의 신약 후보물질이 미국 임상2상에 진입함으로써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며 “올릭스는 OLX301A를 약 800억 원으로 프랑스 제약회사에 기술수출한 기록을 지니고 있고 추가적 자금조달 가능성도 낮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