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박근태 사장이 해외사업에 집중한 결과 CJ대한통운은 2019년 3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실적을 내면서 글로벌 물류 선도기업 목표를 향해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019년 3분기 매출 2조6218억 원, 영업이익 88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18년 3분기와 비교할 때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67.7% 늘어났다.
이런 성과는 글로벌 경영에서 양적 확장보다 질적 성장으로 전략을 바꿨기 때문에 가능했다.
CJ대한통운의 2019년 3분기 매출 2조6218억 원 가운데 글로벌 사업의 비중은 절반에 가까운 43.8%를 차지하고 있다.
박 사장은 취임 이후 CJ대한통운을 글로벌 5위 물류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글로벌기업을 인수하는데 힘을 써왔다.
외형 확장이 이뤄진 2019년에 들어서는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데 집중하는 전략으로 경영의 방향키를 돌렸다.
박 사장은 2019년 3월 롯데그룹 물류법인 통합행사에 참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2019년에는 기존에 인수한 해외법인들의 질적 성장에 주력하고 인수합병은 숨을 고르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헤외사업에서 특별히 공을 들인 중국과 태국에서 성장이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 사장은 35년 동안 중국에서 활동해온 중국 전문가인데 그의 식견과 통찰력, 촘촘한 인적 네트워크가 CJ대한통운의 중국 법인들의 성장을 이끄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에 관심을 쏟으면서 CJ대한통운의 중국 자회사인 CJ로킨은 2019년 3분기 매출 1673억 원을 보여 2018년 3분기보다 16.3% 늘어났다.
CJ로킨은 최근 중국 정부 주도로 열린 대규모 국제행사 ‘2019 중국국제수입박람회’의 공식 식품운송을 맡으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중국국제수입박람회는 세계 150여개 나라에서 3600여개 기업 관계자가 참여하는 행사로 규모면에서 볼 때 국가적 행사다.
CJ대한통운은 태국에서는 최대 규모 택배터미널인 ‘스마트허브 방나’를 열고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하는데 힘쓰고 있다. 스마트허브 방나는 축구장 10개 크기와 맞먹는 7만1900㎡ 규모로 CJ대한통운 택배사업부문의 최초 해외거점이다.
CJ대한통운은 스마트허브 방나에 정밀화물체적시스템(ITS)를 통해 택배박스를 배송지역별로 자동으로 분류하는 장치인 휠소터(Wheel Sorter)를 도입해 분류시간을 단축하고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인수합병을 통한 해외법인의 양적 성장을 잠시 멈추고 실리를 챙기는 경영활동을 통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중국과 미국, 동남아시아 등에서 새롭게 CJ그룹으로 편입된 법인들이 선전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