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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더 뉴 그랜저' 사전계약 시작, '엔진을 옵션처럼' 트림 운영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9-11-04 10: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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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더 뉴 그랜저' 사전계약 시작, '엔진을 옵션처럼' 트림 운영
▲ 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
현대자동차가 ‘더 뉴 그랜저’의 사전계약에 들어간다.

◆ 현대차, 그랜저 가솔린·하이브리드·LPi 동시 출시

현대차는 11월 출시할 준대형세단 더 뉴 그랜저의 사전계약을 4일부터 전국 영업점을 통해 시작한다고 밝혔다. 더 뉴 그랜저는 2016년 11월 출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6세대 그랜저의 부분변경모델이다.

현대차는 더 뉴 그랜저를 2.5 가솔린, 3.3 가솔린, 2.4 하이브리드, 3.0 LPi 등 모두 세 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동시에 내놓는다.

3.3 가솔린 모델에는 6기통 3.3 가솔린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290마력의 동력성능을 보인다. 랙구동형 파워스티어링(R-MDPS)이 적용돼 조향감을 높였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2.5 가솔린 모델에는 차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 G2.5 엔진이 새로 탑재됐다. 이 엔진은 엔진의 속도와 분당 회전수(RPM)를 고려해 연료의 분사방식을 간접분사(MPI)하거나 직접분사(GDI)로 자동 제어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17인치 하이브리드 전용 에어로휠이 장착돼 공력성능이 향상됐다. 3.0 LPi 모델에는 기존 실린더 모양의 LPi탱크 대신 원형 모양의 탱크가 적용됐다.

◆ 현대차 최초의 다양한 편의·안전사양 적용

더 뉴 그랜저에는 그동안 현대차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다양한 편의·안전사양이 최초로 적용됐다.

‘전방충돌 방지보조-교차로 대향차(FCA-JT)’ 기술이 그 예다.이 사양은 교차로에서 좌회전할 때 마주오는 차량과 충돌하지 않도록 위험을 방지해주는 기능이다.

공기청정시스템도 현대차 최초로 적용됐다.

이 시스템은 미세먼지 감지 센서와 마이크로 에어 필터로 구성된다. 미세먼지 감지 센서는 실내의 공기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차량의 공기 오염 수준을 △매우 나쁨 △나쁨 △보통 △좋음 등 네 단계로 알려주며 초미세먼지(1.0~3.0㎛)를 99% 포집할 수 있는 마이크로 에어 필터는 차량의 공기를 깨끗하게 만들어준다.

장시간 주행할 때 허리지지대를 자동으로 작동시켜 척추 피로를 풀어주는 사양인 ‘2세대 스마트 자세 제어시스템’도 최초로 탑재됐다.

대형차급에 주로 적용된 후진 가이드 램프와 후방주차충돌 방지보조 기능도 더 뉴 그랜저에 탑재함으로써 차량 탑승자뿐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까지 배려했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이 밖에도 △후측방 모니터 △안전하차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 등의 사양도 적용됐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 사전계약 시작, '엔진을 옵션처럼' 트림 운영
▲ 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 내부 이미지.
◆ 준대형 세단 걸맞게 차체 크기 키워

현대차는 부분변경을 통해 더 뉴 그랜저의 전장(차량 길이)를 기존보다 60mm 늘린 4990mm로 만들었다. 휠베이스와 전폭(차량 너비)도 기존보다 10mm 늘려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외장을 보면 헤드램프와 그릴이 일체형으로 디자인된 것이 주요한 특징이다. 지난해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였던 콘셉트카 ‘르필루즈’의 디자인 철학이 대거 반영됐다.

더 뉴 그랜저의 그릴은 보석 모양을 형상화한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으로 꾸며졌으며 주간주행등으로는 ‘히든라이팅 램프’가 기본으로 적용됐다. 히든라이팅 램프는 시동이 켜져 있지 않을 때는 그릴의 일부로 기능하지만 시동을 걸면 차량 전면부 양쪽에 마치 별이 떠 있는 듯한 모습을 구현하는 램프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후면부는 기존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더욱 얇고 길어진 리어램프를 적용함으로써 낮고 안정적으로 보이도록 디자인됐다.

내장을 보면 현대차 최초로 터치식 공조컨트롤러가 적용됐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내비게이션은 경계가 없는 심리스(Seamless)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 ‘엔진을 옵션처럼’ 트림 운영

현대차는 엔진에 따라 트림(세부사양 등에 따라 나뉘는 일종의 등급)을 차별화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엔진을 옵션처럼’ 선택하는 방식으로 더 뉴 그랜저를 판매하기로 했다. 원하는 트림을 자유롭게 고른 뒤 엔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트림을 운영하는 것이다.

가솔린이나 하이브리드 모델을 구입하는 고객은 엔진 사양과 관계없이 △프리미엄 △익스클루시브 △캘리그래피 등 3가지 트림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 트림은 향후 현대차의 다른 차종과 연계 운영될 트림으로 고급스러움을 강화했을 뿐 아니라 디자인을 차별화해 희소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더 뉴 그랜저의 캘리그래피 트림에는 19인치 스퍼터링 알로이휠과 반광크롬 범퍼 그릴·몰딩이 적용된다. 내장에는 퀼팅 소재와 12.3인치 클러스터, 터치식 공조컨트롤러가 기본 탑재된다.

더 뉴 그랜저의 외장 색상은 △미드나잇블랙 △화이트크림 △쉬머링실버 △햄턴그레이 △녹턴그레이 △블랙포레스트 △옥스포드 블루 △글로윙실버(밸리그래피 전용) 등 8종으로 운영된다. 내장은 △블랙 원톤 △브라운 △네이비 원톤 △베이지 △카키 원토 등 5종 조합으로 출시된다.

더 뉴 그랜저의 판매가격은 엔진별로 △2.5 가솔린 3294만~4158만 원 △3.3 가솔린 3578만~4399만 원 △2.4 하이브리드 3669만~4539만 원에 책정된다. 트림별로는 △프리미엄 3294만~3719만 원 △익스클루시브 3681만~4062만 원 △캘리그래피 4108만~4539만 원의 범위에 책정된다.

프리미엄과 익스클루시브 등 2개 트림으로 운영되는 일반 판매용 3.0 LPi 모델은 3328만~3766만 원 사이에 최종 가격이 확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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