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이 사장 가족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 보도를 놓고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 사장은 29일 한국도로공사 보도자료를 통해 “JTBC의 일감몰아주기 의혹 보도는 사실 왜곡을 통한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로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JTBC에 정정보도를 요청하고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이강래 “동생 회사에 도로공사 가로등 일감 몰아주기 보도는 사실왜곡”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JTBC 뉴스룸은 28일 한국도로공사가 스마트가로등 핵심부품을 이 사장의 동생이 운영하는 회사 인스코비를 통해 80% 이상 납품받고 있다면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 사장은 2017년 취임사에서 ‘첨단 스마트고속도로’를 강조했다. JTBC는 이 사업 대상으로 낡은 가로등과 터널등을 LED조명으로 전면교체하는 스마트가로등사업을 꼽았다. 

한국도로공사는 “이 사장이 강조한 첨단 스마트고속도로는 차세대지능형교통시스템(CITS)을 지칭한 것으로 LED조명 교체사업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LED조명 교체사업은 2013년 박근혜 정부의 에너지효율화 정책에 따라 진행해 오던 만큼 이 사장과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사장은 2017년 11월 취임했다. 

한국도로공사는 LED조명 교체사업을 공개입찰을 통해 에너지절약 전문기업(ESCO)과 계약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해명했다. 등기구와 모뎀 등의 모든 부품도 에너지절약전문기업에서 전적으로 조달한다고 설명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에너지절약 전문기업이 등기구와 부품사를 선정하는 과정은 한국도로공사에서 알 수 없는 구조”라며 “한국도로공사의 어느 누구도 부품을 권유하거나 지침을 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