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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개량신약'으로 실적과 연구개발 다 겨냥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9-10-25 14: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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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이사 사장이 ‘개량신약’에 집중해 실적과 연구개발(R&D) 역량을 모두 키우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방출제어기술(CR)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 이 기술을 적용한 개량신약 품목을 점차 다각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개량신약'으로 실적과 연구개발 다 겨냥
▲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이사 사장.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중소 제약사 가운데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개량신약 개발역량이 두드러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2018년 매출 상위 20개 제약사 가운데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10%를 넘는 6개 제약사에 포함됐을 만큼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는 제약사로 꼽힌다.

연구개발 인력은 90명 수준이며 매년 매출의 12~13%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이 ‘혁신신약’이 아닌 ‘개량신약’ 중심이라는 특징이 있다.

개량신약이란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과 성분, 약효가 유사하지만 그 약이 효과를 잘 내도록 하는 데 필요한 물질을 추가하거나 제형 등을 바꾼 것을 말한다.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장기간의 임상과정을 거치는 혁신신약과 구분된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주력 품목인 항혈전제 ‘실로스탄CR’과 위장관운동촉진제 ‘가스티인CR’, 뇌대사개선제 ‘글리세틸’ 등은 모두 개량신약이다.

문경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2010년부터 현재까지 8개의 개량신약을 출시했다”며 “2018년 개량신약 매출 비중은 34%였으며 올해는 40%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덕영 사장이 이처럼 개량신약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은 중소제약사가 당장 혁신신약을 개발하는 데는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혁신신약은 개발비용이 평균적으로 1천억 이상이 들고 개발기간은 10~15년이 걸린다. 반면 개량신약은 10~40억 원의 비용에 3~5년이면 개발을 마칠 수 있다. 기존 약품을 활용하기 때문에 성공 확률도 높다.

또 개량신약은 출시 뒤 4년 동안 독점판매권을 유지할 수 있어 제네릭(화학의약품 복제약)이나 도입품목보다 수익성이 높다. 신약개발 비용이 부담되고 실적도 높여야 하는 중소형제약사에게 개량신약은 매력적 아이템인 것이다.

게다가 개량신약은 임상과정의 노하우 등을 습득할 수 있어 향후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징검다리가 될 수도 있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대표는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개량신약은 혁신신약보다는 성공률이 높은 데다 임상 습득을 할 수 있어 신약개발에 기여하는 과정의 아이템으로 적절하다”며 “한미약품도 2003년 고혈압 개량신약 ‘아모디핀’으로 재미를 보면서 진짜 신약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강덕영 사장은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방출제어기술(CR)을 활용해 개량신약 품목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방출제어기술은 원하는 신체 영역에서 약물을 천천히 용출하도록 하는 기술로 체내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또 갑작스러운 약물 방출에 따른 두통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장점도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대표 품목인 실로스탄CR과 가스티인CR도 모두 방출제어기술이 적용됐다. 복용 편의성이 높은 실로스탄CR과 가스티인CR은 올해 매출이 2018년보다 각각 13%, 22.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석원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2012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데 이는 개량신약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며 “보건복지부가 제네릭 의약품 약가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있어 개량신약에서 역량이 높은 한국유나이트제약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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