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정부의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 지사는 22일 도청에서 열린 실국장 정책회의에서 “정부의 WTO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 여부가 곧 확정될 것에 대비해 정부에 건의할 사항을 포함한 도 차원의 농정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록 “WTO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에 대비해 전남도 대책 마련해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그는 “정부의 개도국 지위 포기 여부 결정이 10월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농민들은 개도국 지위 포기를 강력히 반대하고 만일 부득이하게 포기하더라도 국가적 차원에서 필요한 대책을 확실히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광주전남연구원과 함께 도 차원의 준비사항 및 대책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야생 멧돼지 전파 가능성에 대비하고 조류 인플루엔자 방역에도 힘쓸 것을 독려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민관 합동 농업계 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한국은 19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했지만 예외적으로 농업분야만 개도국 특혜를 인정받아 왔다"며 "현재 WTO의 개혁과제로 개도국 특혜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고 한국의 경제적 위상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에 앞으로 전개될 WTO협상에서 개도국 특혜를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