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국정감사에서 사무실과 업무용 차량 등에서 비용을 낭비했다며 강한 비판을 받았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에게 이용호 무소속 의원은 “서울역 T타워 주택도시보증공사 사무실의 임대차 기간이 1년 남았는데 2018년 10월 풍수지리를 이유로 여의도 빌딩으로 사무실을 옮겼다”며 “임대료와 관리비로 손실이 3억5560만 원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이용호 의원은 “지인 채용비리 의혹으로 민정수석실 조사도 받았고 직원들도 경고를 받았다”며 “이 정도면 사장을 관둬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재광 사장은 이와 관련해 “사무실 이전은 정부 정책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경영상 판단에 따라 결정했다”고 대답했다.
이현재 자유한국당 의원도 이 시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현재 의원은 “이 사장이 기존 업무용 차량 임차 기간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새로 업무용 차량을 임차해 기존 차량에 임차료 933만 원을 낭비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새 업무용 차량 내부에 1243만 원을 들여 개조하기도 했다.
8월 국토교통부는 이 사장에게 사무실 이전, 차량 개조를 이유로 예산을 낭비했다며 경고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이현재 의원은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직원 결혼에 100만 원씩 경조사비를 지급하고 직원 휴양소 제도를 통해 5성급 호텔까지 지원하는 것도 과도하다고 봤다.
연 1% 금리 특혜대출도 공사의 방만경영 실태로 꼽았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8년에도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방만한 예산 운용을 지적했는데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며 “자체 관사가 44개로 다른 기관보다 훨씬 많고 주52시간 근무를 시행하는데도 야근수당은 오히려 늘어났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