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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올해 주택분양 승자는 누가 될까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2019-10-14 16: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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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주택시장에서 어떤 건설사가 가장 많은 물량을 분양하게 될까?

14일 건설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대형건설사 가운데 주택분양 목표를 크게 잡은 대림산업과 대우건설, GS건설은 2019년 주택분양을 목표대로 진행해 수주잔고의 매출화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올해 주택분양 승자는 누가 될까
▲ (왼쪽부터) 박상신 대림산업 건설부문 대표, 김형 대우건설 대표, 임병용 GS건설 대표.

일반적으로 분양이 이뤄져야 공사가 시작되고 이후 진행 과정에 따라 주택 매출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올해 분양물량을 많이 쌓는지 여부가 2020년 이후 실적 방향성에 중요한 셈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이 2015년을 정점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각 건설사 매출 추이는 주택분양 성과에 따라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며 “주요 건설사의 3분기까지 성과가 다소 부진한 상황에서 4분기 분양실적이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대형 건설사 가운데 특히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등이 신규 주택분양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건설사들은 올해 주택분양 목표를 2만 세대 이상으로 다른 건설사와 비교해 크게 잡으며 주택사업에 자신감을 보였다. 주택사업 비중도 상반기 기준 적게는 48%에서 많게는 62%까지로 높다.   

대림산업이 3분기 말 기준 가장 많은 주택을 분양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회사는 3분기까지 누적 주택분양 1만6천 세대를 달성하며 연간목표 2만8천 세대의 57%가량을 채웠다. 

대림산업은 2015년 주택 3만3500세대를 분양한 뒤로 매년 공급규모가 줄어들고 있는데 2016년 이후 3년 만에 2만 세대를 넘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대림산업 주택부문 예상매출은 2019년 4조4400억 원에서 2020년 4조7300억 원으로 6.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부터 3년 동안 이어지는 감소세를 끊어내는 셈이다.

4분기 분양 예정물량은 1만3천 세대로 이 기간 실적이 올해 전체 분양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남은 현장들이 경기도 안산, 대전, 경남 등 고분양가 관리대상 지역에서 비껴가 있는 점도 주택 분양에 긍정적 요소도 평가됐다.

대우건설도 2016년 이후 3년 만에 2만 세대 초과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1만5천 세대 주택을 공급하면서 연초 공급목표 2만5700세대의 58%를 달성했다. 

특히 1분기에만 8천 세대를 신규 공급하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주택부문 매출이 빠르게 증가로 전환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건설 주택부문은 4분기 매출 1조39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4분기부터 이어져 온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감소세를 끊어내는 것이다. 

주택부문 매출은 2020년에도 5조8400억 원 수준으로 2019년 예상 매출보다 9%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지난 몇 년 동안 국내 분양축소에 따라 주택부문 실적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신규분양 실적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어 실적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 주요 사업지의 분양성과가 향후 실적 성장의 눈높이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올해 2만 세대 이상 분양을 이루기 위해서는 현대건설 등과 컨소시엄으로 진행하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등 주요사업이 계획했던 대로 12월 안에 분양되는 것이 관건이다. 

GS건설은 3분기 누적 주택분양 1만1천 세대로 연초 목표의 40%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주택 분양실적 2만1천 세대로 1위에 올랐고 올해 목표도 2만8800세대로 가장 공격적으로 잡았는데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GS건설은 몇 년 동안 지속해서 증가해온 주택부문 매출 감소세가 올해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4분기부터 2020년까지 이어지는 분양성과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실적을 지난해와 비슷하게 유지해야 주택 매출 감소폭을 방어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4분기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3400세대), 성북구 장위4구역 재개발(2800세대) 등 분양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올해 주택분양 2만1천 세대가량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증권업계에서 우세하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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