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이 23일 오후 유엔사무국에서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앞으로 비핵화 진전에 따라 북한을 향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미국 뉴욕 유엔 사무국빌딩에서 열린 안토니오 구테헤스(Antó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북한을 향한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 “향후 비핵화 진전에 따라 지원을 더 확대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24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유엔세계식량계획(WFP)과 유니세프에 800만 달러를 공여했고 현재 WFP를 통해 쌀 5만 톤 지원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유엔을 향한 한국의 협력에 감사를 표현하며 남한과 북한의 대화와 북한과 미국의 대화에 이르기까지 문 대통령의 역할과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제프리 펠트먼 전 유엔 사무차장의 방북과 올림픽 휴전 결의 채택 등 유엔이 보여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은 남북회담, 북미회담으로 이어져 이제는 3차 북미회담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 프로세스를 향한 유엔의 역할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한국, 중국, 일본이 전력 수급에서 석탄의 비중이 높은 점을 짚으며 한국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앞장서 줄 것을 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우리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석탄화력발전소 신규 건설을 전면 중단했고 나아가 2022년까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6기를 폐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