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기자 hyunjulee@businesspost.co.kr2019-09-18 08: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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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소폭 올랐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3.98포인트(0.13%) 오른 2만7110.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7.74포인트(0.26%) 오른 3005.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47포인트(0.40%) 상승한 8186.0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로 하락한 채 출발했지만 국제유가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안정을 찾았다”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상승한 채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5.7% 급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이 9월 말까지 이전 산유량을 회복하고 현재 원유 공급도 폭격 이전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발표한 데 따른 영향을 받았다.
전날 서부텍사스산 원유가 14.7% 폭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진정세를 되찾은 것으로 파악된다. 전날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주요시설이 드론(무인기) 공격을 받으면서 크게 뛰었다.
다만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폭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함에 따라 중동지역 긴장감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17~18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기존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뛰면서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어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도 떠오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하지 않는다면 경기부양을 향한 기대감이 꺾여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워지면서 투자자들도 섣불리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에 따라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