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3가지 성분을 하나로 합친 고혈압 치료 3제복합신약으로 중남미에 진출한다.
한미약품은 멕시코 제약회사 실라네스와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플러스', 고혈압 고지혈증 치료제 '아모잘탄큐' 2종의 수출계약을 맺고 2020년부터 시판허가를 얻기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 우종수 한미약품 경영관리부문 사장(왼쪽), 권세창 한미약품 신약개발부문 총괄 사장. |
한미약품은 이번 계약에 따라 실라네스에 두 제품의 완제품을 5년 동안 1천만 달러(120억 원) 규모로 수출한다.
실라네스는 2020년 하반기 두 제품의 시판허가를 신청하고 2021년 2분기부터 현지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미약품은 실라네스로부터 1차 기술 수수료(마일스톤)를 수령했고 제품 출시 뒤에 추가로 기술 수수료를 받는다. 기술 수수료 규모는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아모잘탄플러스와 아모잘탄큐는 한미약품이 개발한 고혈압 치료 복합신약인 아모잘탄에 한 가지 성분씩을 더한 3제복합신약이다. 국내 제약사가 중남미시장에 3제 의약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모잘탄플러스는 이뇨제 성분을 추가했고 아모잘탄큐에는 고지혈증 같은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를 위해 로수바스타틴 성분을 더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실라네스와 계약은 한미약품이 개발한 다양한 복합신약들의 수출을 확대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중남미 외에도 다양한 국가에 한미약품 제품의 수출을 확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