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T를 향해 5G통신 기지국과 관련해 과장홍보를 했다고 비난했다.
노 의원은 5일 “KT, ‘5G 장비 6만 대 개통’을 ‘5G 기지국 6만 개 개통’으로 과장홍보해 논란‘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그는 “KT가 5G통신 기지국 수를 과장해 홍보하는 것은 명백한 이용자 기만행위”라며 “통신사의 기만적 마케팅에 따른 이용자 혼란을 막기 위해 통신당국이 5G통신 기지국 수와 품질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KT는 1일 전국에 5G통신 기지국 6만 개를 구축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하지만 당시 KT의 5G통신 기지국 수는 2만7천 개 수준으로 6만 개를 넘긴 것은 기지국 수가 아닌 5G통신 기지국 송수신 장비 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지국에는 안테나처럼 보이는 송수신 장비가 보통 2∼3대 설치돼 기지국 수는 송수신 장비 수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노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앙전파관리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일까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전국에 구축한 5G통신 기지국 수는 7만9485개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가 3만282개로 가장 많았고 KT가 2만7537개, SK텔레콤이 2만1666개로 뒤를 이었다.
LG유플러스는 5G통신 상용화 초기 화웨이 장비 도입 논란 등으로 기지국 수가 가장 적었으나 최근 수급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하면서 이동통신3사 가운데 처음으로 기지국 3만 개를 넘겼다.
기지국 송수신 장비 수는 KT가 8월29일 기준으로 6만 대를 돌파해 가장 많았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6만 대에 약간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동통신3사의 기지국 송수신 장비 수는 18만 대에 육박해 정부의 연말 목표인 23만 대의 80%가량을 구축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5G통신 기지국의 56%가 수도권에 몰려 있어 기지국의 지역 편중 현상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보면 대부분 지역에서 LG유플러스 기지국이 가장 많았고 KT는 서울과 충북, 전남, SK텔레콤은 대구와 세종에서 1위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