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e스포츠 경기를 가상현실(VR)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SK텔레콤은 31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e스포츠 리그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의 결승전을 ‘점프VR’을 통해 생중계한다고 29일 밝혔다. LCK는 티켓이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은 e스포츠 리그다.
▲ SK텔레콤 모델들이 LCK경기장(종로 롤파크)에서 가상현실 생중계를 체험하고 있다. < SK텔레콤 > |
점프VR은 SK텔레콤의 통합 가상현실 플랫폼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실감형 콘텐츠, 생중계 영상, 가상현실 속에서 미디어를 단체로 관람할 수 있는 기능(소셜VR)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점프VR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LCK 결승전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현장에서 들리는 목소리까지 전달한다.
경기장을 찾지 못하는 팬들을 위한 아나운서의 목소리, 관람객들의 함성과 응원소리 등을 전달하기 위해 360도 특수카메라와 가상현실에 최적화된 음향시설, 중계 장치를 경기장에 설치했다.
중계를 보고 싶은 사람들은 원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서 점프VR 어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 시청하면 된다. 5G통신으로 앱에 접속하면 또렷한 화질로 지연시간 없이 시청이 가능하며 LTE로도 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다른 앱을 통해서도 LCK 결승전을 중계한다.
고객들은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앱인 ‘옥수수’를 내려받고 ‘5GX관’에 접속하면 최대 12개 화면을 동시에 중계하는 멀티뷰 기능을 이용해 특정 선수가 플레이하는 화면을 볼 수 있다. 증강현실 앱 ‘점프AR’을 통해서는 선수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
SK텔레콤은 경기가 진행되는 화정체육관에 5G 기술을 활용한 증강·가상현실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체험존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고 유명 선수의 팬싸인회 행사도 연다.
게임회사인 라이엇게임즈코리아, 영화관 메가박스와 함께 메가박스 부산대점, 대구 칠성로점, 대전 중앙로점 등 3개 관에서 모두 650여명이 참석해 대형 스크린으로 결승전을 단체로 관람하는 ‘뷰잉 파티’ 행사도 준비했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단장은 “전국에서 가상현실로 시청하는 고객이 경기장에 온 관람객만큼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5G 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서비스가 스포츠 관람 문화 등 삶의 다양한 영역을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