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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석, LG 7월초 G3 조기출시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4-04-16 15: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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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이 삼성전자와 정면승부를 벌이려고 한다. 스마트폰 G3 출시시기를 오는 7월 초로 앞당겼기 때문이다. G3에 초고해상도(Q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초고화질로 갤럭시S5의 독주를 막아보겠다는 뜻이다.

  박종석,  LG 7월초 G3 조기출시  
▲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LG전자는 16일 스마트폰 주력모델의 신작인 G3의 출시시기를 예상보다 빠른 7월 초로 확정했다. 보통 신작이 일년마다 나온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빠른 출시라고 할 수 있다. 

전작인 G2는 지난해 9월부터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판매했다. 하지만 G2와 G프로2를 비롯한 지금의 모델로는 갤럭시S5에 대항하기에 역부족이라고 판단하고 출시 예정 시기보다 두어 달 빨리 신작을 선보이려는 것이다.


◆ 출시 앞당긴 이유는?


박종석 사장이 승부수를 띄운 이유는 갤럭시S5의 판매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S5를 견제해 삼성전자의 독주를 막겠다는 뜻이다. 마땅한 경쟁상대가 없는 갤럭시S5가 기대보다 낮아진 ‘스펙’에도 불구하고 낮은 가격으로 인기를 끌며 전 세계에서 순항중이라는 점이 신작의 조기출시를 결정하게 했다.

국내에서도 갤럭시S5는 지난달 27일 출시된 이후 하루 평균 1만대 가량 판매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매월 스마트폰의 판매량은 이동통신사 3개를 합쳐 약 150만대 정도다. 영업정지 기간이라는 점과 보조금 축소로 시장 자체가 3분의1 이하로 작아진 점을 감안할 때 현재 개통되는 스마트폰의 80%가 갤럭시S5라는 계산이 나온다.

LG전자의 현재 주력모델인 G프로2로 갤럭시S5에 대항하기 어렵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당초 손가락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두드리면 화면이 켜지는 ‘노크온’ 기능을 탑재한 G프로2와 갤럭시S5의 경쟁을 기대했다. 하지만 G프로2의 가격은 100만 원가량으로 갤럭시S5와 13만 원 정도 차이가 난다. 여기에다 출시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3월부터 이동통신사의 영업정지라는 폭탄을 맞았다. 이 때문에 출시 초기에 많이 팔리는 스마트폰 특유의 신제품 출시효과를 거의 보지 못했다.


◆ 갤럭시S5 독주 막을 수 있을까?


G3의 무기는 화질이다. 스펙 면에서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G3는 국산 스마트폰 최초로 초고해상도(QHD) 화면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전해졌다. QHD는 ‘Quad High Definition’의 약자로 화소수가 일반 HD(720×1280)의 4배(1440×2560)나 된다. 고해상도 사진이나 블루레이급 영상 시청에 적합하다.


반면 갤럭시S5는 풀HD(1920×1080) 화면을 탑재했다. QHD는 풀HD의 2배에 이르는 해상도를 자랑한다. 높아진 해상도만큼 더 많은 픽셀로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어 욱 선명하고 정확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다. LG전자는 ‘화질의 LG'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화질이 강점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도 화질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호평을 받아왔다.


LG전자의 바람대로 G3가 갤럭시S4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전작인 G2는 전 세계 통틀어 300만대, 국내에서 100만대 팔렸다. 반면 갤럭시S4는 출시 6개월 만에 글로벌 판매량 4천만대를 기록했고 국내 판매량도 230만대 이상으로 집계됐다. 맞수라는 말을 쓰기에 판매량 차이가 너무 크다.


다만 지난해 출시된 G2가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과 LG전자의 휴대전화 판매량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G2는 지난해 발표된 미국 소비자잡지 컨슈머 리포트에서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으로 유일하게 ‘올해의 전자제품’에 선정됐다. 해외 전문지 스터프(Stuff)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갤럭시S4, 애플의 아이폰5S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G2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최우수 디자인 상품에 뽑히기도 했다.


LG전자의 휴대폰 판매량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증권사들은 올해 2분기 LG전자의 휴대전화 월 판매량이 처음 5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LG전자 월평균 최고 판매량은 440만 대 정도였다. 미국에서도 시장점유율 8%를 넘어 4위와 격차를 벌였다. 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전 세계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G3의 판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갤럭시S5가 주력 기능으로 내세우는 심박수 체크, 방수방진 기능이 G2에도 실릴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박종석 사장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기술을 위한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혜택이 되지 못한다”며 방수방진 기술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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