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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뱅크샐러드' 도약 위해 신용정보법 개정안 국회통과 학수고대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19-08-21 17: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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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샐러드를 운영하는 김태훈 레이니스트 대표이사가 신용정보법 개정안 국회 통과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뱅크샐러드는 개정안 통과로 주력인 맞춤형 데이터에 기반한 금융서비스를 고도화할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됐는데 김 대표로서는 9월 이후 통과 가능성에 다시 기대를 품을 수밖에 없게 됐다.  
 
김태훈, '뱅크샐러드' 도약 위해 신용정보법 개정안 국회통과 학수고대
▲ 김태훈 레이니스트 대표이사. 

21일 핀테크업계에 따르면 8월 국회에서 신용정보법 개정안 통과가 무산된 것을 두고 레이니스트가 운영하는 자산관리 애플리케이션 뱅크샐러드의 실망감이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된다.  

신용정보법 개정안은 특정인임을 알아볼 수 없도록 처리된 개인신용정보를 당사자의 동의없이 이용,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핀테크업계를 포함한 금융기관은 물론 금융위원회까지 금융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수적 법안이라고 주장해왔지만 이번에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김 대표의 아쉬움은 클 수 밖에 없어 보인다. 

김 대표는 7월 국회에서 열린 데이터경제 활성화 간담회에서 신용정보법 개정안 통과를 기대하며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데이터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최적의 계기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뱅크샐러드는 은행, 카드사 등 다양한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개인 금융정보를 모아 맞춤형 자산관리와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마이데이터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통과됐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를 더 정교화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셈이다. 

김 대표는 그동안 신용정보법 개정안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강하게 주장해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 등과 신용정보법 개정안 통과를 위한 간담회에도 참석했고 이와 관련해 여러 언론과 인터뷰를 하며 법안의 필요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뱅크샐러드뿐만 아니라 핀테크업계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법안이라고 봤다. 

김 대표는 7월9일 뱅크샐러드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의 스크래핑 방식으로도 사업에 필요한 수준의 정보는 수집되고 있다”며 “신용정보법 개정안은 국내 금융산업의 디지털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으며 이 법안이 핀테크 관련 사업의 허들을 낮춰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국내 마이데이터산업은 금융 선진국을 넘어서는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소비가 카드로 이뤄지고 있어 마이데이터산업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개인 지출데이터를 확보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일본은 개인 금융정보를 금융회사가 공유하는 것을 정책적으로 추진했지만 현금 사용률이 워낙 높아 기대했던 수준만큼 마이데이터사업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신용정보법 개정안은 이르면 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될 수도 있다.

신용정보법 개정안 통과를 두고 여야의 의견은 크게 차이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핀테크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유한국당 정무위원회 의원들이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청문회 준비를 위한 충분한 시간을 요구해 신용정보법 개정안을 심의할 8월 법안소위가 미뤄진 것”이라며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필요하다는 점을 놓고는 여야의 의견이 비슷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개인의 금융정보가 상업적 용도로 악용될 수 있음에도 개인정보 보호조치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신용정보법 개정안을 반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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